상반기 방한외래객 722만명, 6.9%↑
일본 18% 늘며 주도…중국침체 여전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바운드 시장이 질과 양 두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1~6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객 수는 72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게 주된 원동력이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의 방한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505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상반기 성장은 일본이 이끌었다. 1~6월 방한 일본인 수는 13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2.5%)보다 2분기 성장률(37.2%)이 훨씬 높았는데, 이는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신한류 붐 등의 영향인 것으로 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일본인이 한국여행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 중 ‘K-POP/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17.7%로 전체 조사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의 주축인 아시아·중동 지역 또한 순항했다.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242만명이 방한했는데, 2분기 성장률(17.7%)이 1분기 성장률(6.5%)의 두 배 이상에 달해 최근의 빠른 회복세를 증명했다. 특히 타이완·홍콩·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의 경우 역대 반기(6개월) 중 가장 많은 방한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마련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 16.0% 증가했다. 유럽·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7.7%)를 2분기에도 6.1%로 이었다.


한편 중국 시장은 ‘사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성장률 측면에서는 크게 회복했지만, ‘사드보복’ 조치의 영향이 없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 방한 중국인 수는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217만명으로 2016년 상반기 실적(382만명)보다 43.1% 줄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제3대 시장으로 부상한 타이완 내 가오슝·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방한상품을 개발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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