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는 IATA


이- IATA는 최근 PCIDSS부터 New GenISS까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김- PCIDSS의 경우 KATA가 중심이 돼 대응해 IATA가 관련 설명회를 열고 시행일도 다소 연기한 바 있다. NewGenISS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IATA가 NewGenISS를 도입하는 이유는 항공권 발권과 정산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현 BSP 체계는 1970년대 수립된 이후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BSP대리점 종류, 정산방식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행사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항목들도 많아 향후 갈등소지로 작용할 수도 있다. IATA가 항공사 이익 단체인만큼 여행사보다는 항공사 이익을 앞에 둘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IATA가 자체적으로 수익 사업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PCIDSS와 NewGenISS 모두 매우 임박해서 진행되는 느낌이다.  
김- 여행사들의 불만을 사는 이유 중 하나다. PCIDSS도 KATA를 중심으로 연기할 것을 요청해 7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그마저도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NewGenISS도 9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이- NewGenISS에 대해서 여행사들 대부분이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김- IATA 싱가포르 본부에서 관계자가 방한해 8월 초 NewGenISS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여행사도 자기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IATA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홍보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다. KATA가 관련 규정집을 분석하고 있다고 하니 곧 KATA를 통해 의견 개진이 이뤄질 것 같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한국 시장에만 별도의 조치를 취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해외 여행사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김- PCIDSS의 경우 캐나다나 케냐 등지에서 여행업협회를 중심으로 반발했고 그 결과 시행 시기를 늦춘 사례가 있다. NewGenISS 역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KATA가 올해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도 이와 관련해 IATA에 이의제기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허리띠 졸라매는 여행사


이- 여행사들이 기대만 못한 실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홈쇼핑 등 마케팅 비용도 줄이는 건가.
차- 마케팅 비용을 얼마씩 줄인다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불필요하게 나가던 비용들을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홈쇼핑을 크게 줄일 것 같지는 않은데, 하반기에는 줄일 여지도 있다. 홈쇼핑에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랜드사가 빠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다른 랜드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또 실적이 안 나오면 해당 랜드사도 그만두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로 최근 몇몇 여행사는 랜드사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하소연도 내놓고 있다.
이- 여행사 부진의 또 다른 이유로 지방공항 출국자 증가를 꼽을 수 있겠다. 
김-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100만명, 지방공항은 49만명 가량 늘었다고 하는데, 지방 출발자 증가 추세가 없었다면 인천공항 증가폭은 더 크고 지방공항은 더 낮았을 것이다.
손- 확실히 지방은 토종 여행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차- 부산과 영남 지역 이외는 아직 대형여행사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광주는 토종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상황이고 청주도 그렇다. 


보라카이 10월 개장


전- 보라카이는 폐쇄 6개월간 하수처리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 환경부장관이 10월26일 보라카이를 오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라카이가 폐쇄된 이후 팔라완이 대안으로 제시됐는데 당초 기대했던 만큼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김- 보라카이 폐쇄로 동남아 여행지 인기구도가 크게 재편될 줄 알았는데 변화 없이 원상복귀 하는 모양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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