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와그·투어비스 등 입점
입장권·패스 제외…시작은 현지투어만

네이버가 호텔과 항공에 이어 단품 메타서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말 해외여행에서 이용가능한 상품이 등록된 ‘네이버 현지투어’ 플랫폼을 오픈했다. 아직 베타 버전으로 공식 오픈은 8월9일로 예정돼 있다. 


입점사는 현재 마이리얼트립과 와그, 지난해 타이드스퀘어가 인수한 투어비스까지 3개사다. 여러 투어 상품을 비교 검색하는 플랫폼인 만큼 향후 제휴사가 늘어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네이버 현지투어에서 여행지를 검색하면 입점사들의 관련 상품이 나열된다. 각 상품마다 일정이나 투어시간 등 세세한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비교는 어렵지만 여러 단품 OTA의 상품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실제 가격만으로 비교 가능한 입장권이나 패스는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네이버 현지투어에서는 일정과 가격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예약은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네이버 현지투어에서 보이는 가격과 해당 사이트에서 실제 결제하는 가격이 다소 상이하다. 단품(현지투어)은 환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네이버 플랫폼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관계자는 “아직 네이버 쪽에 24시간에 한 번 꼴로 변동된 가격을 넘기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플랫폼으로서 가진 영향력도 상당한데다 호텔과 항공 부분에서도 기반을 닦은 만큼 단품 영역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구축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수수료에 대한 지출 부담은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단품 시장의 수익률이 항공이나 호텔에 비해 높은 편이라 기꺼이 부담할 수 있는 규모라는 분석이다.

입점사 B 관계자는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단품 수익률은 약 20% 정도로 높아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네이버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체 예약률의 70% 정도까지 네이버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현지투어는 POI (Point of Interest)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은 네이버 현지투어 플랫폼에서만 상품들이 검색되지만 8월 말 경에는 네이버에서 ‘베르사유’, ‘에펠탑’ 등 구체적인 여행지 명소를 검색해도 관련 투어 상품들이 노출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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