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떨어지니 자금 악화 주범되기도…랜드사도 주저해 차선으로 소셜 주목

홈쇼핑이 고비용 저효율의 굴레에 빠지면서 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 특히 랜드사 사이에서는 저효율은 물론이거니와 잦아진 횟수 탓에 비용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날이 갈수록 여행 홈쇼핑의 명성이 추락하고 있다. 하반기를 노린 방송조차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히려 여행사 실적에 독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영업 실적 하락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여행사 중 많은 수가 홈쇼핑 의존도가 높았던 곳에 집중돼 있다. 판매가 자체로는 수익 창출이 어렵지만 현금 흐름이 원활해 지고, 향후 항공 좌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홈쇼핑 모델을 고수해왔지만 홈쇼핑 물량이 점점 떨어지다 보니 자금 흐름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고비용이었지만 고효율이 보장된다는 확신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고비용임에도 저효율인 채널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4,500콜이 나오면 잘 나왔다고 하니 지난해 1만콜 기록이 수없이 깨졌던 것과 비교하면 턱도 없이 소비가 줄어들었다”며 “예전 홈쇼핑 1회 만큼의 물량을 만들려면 적어도 3회 이상 홈쇼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지출은 3배로 늘어나는데 효율을 동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지원을 기피하는 랜드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 랜드사 관계자는 “홈쇼핑마다 랜드가 절반 정도는 비용을 부담하는데, 비용 자체도 높지만 행사를 해도 수익을 남기기가 어렵다”며 “효율이 낮아지니 ‘이번엔 쉬겠다’고 하면서 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을 완전히 대체할 마땅한 채널은 나오지 않았지만, 차선으로 소셜미디어에 주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로모션에 주목하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소셜에서 일주일간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평균 1,500만원의 비용에 400~500건의 예약이 들어온다”며 “홈쇼핑에서 4,500콜이 나와 10% 전환된다고 할 때와 비슷한 효율인데, 비용을 따지면 절반이 절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홈쇼핑은 콜수와 최종 결제수 사이에 허수가 많지만 소셜의 경유 허수가 없고, 상담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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