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산책부터 퍼레이드까지… 소도시마다 와인 축제

포도 수확기인 9월, 스위스는 와인 축제로 전역이 들썩일 예정이다. 사진은 뉴샤텔 빈티치 페스티벌의 퍼레이드 모습 스위스정부관광청
포도 수확기인 9월, 스위스는 와인 축제로 전역이 들썩일 예정이다. 사진은 뉴샤텔 빈티치 페스티벌의 퍼레이드 모습 ⓒ스위스정부관광청

 

아직 불볕더위가 한창이지만 스위스는 가을맞이 와인 축제로 벌써 분주하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포도 수확기다. 이 시기에는 스위스의 크고 작은 포도 산지에서 와인 축제가 열리는데, 뉴샤텔과 루가노는 꽃으로 장식된 수레 퍼레이드가 도시를 도는 와인 축제로 유명하다. 


스위스 와인의 최대 생산지 발레주에서는 9월8일 포도밭 산책 이벤트가 열린다. 13세기 포도밭을 따라 만들어진 8km에 이르는 비스(Bisse) 수로를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9월28일부터 30일까지 뤼트리(Lutry)에서는 포도 수확 축제 페뜨 데 벙당쥬(Fete des Vendanges)가 준비돼 있다. 매년 약 2만명이 찾는 축제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새롭게 선보이는 와인, 다양한 음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일요일 오후에는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전통 민속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은 뤼트리 어린이 캠프를 위해 전액 기증된다. 


티치노주 멘드리지오는 9월 마지막 주말이면 화려함을 입는다. 주민들은 이날 가장 아끼는 옷을 골라 입고 모두 거리로 나선다.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행사는 물론 작은 장터를 중심으로 마켓도 열린다. 뉴샤텔 빈티치 페스티벌(Neuchatel Vintage Festival)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밤낮으로 진행된다. 1902년부터 시작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오후 화려하게 장식된 꽃 마차를 대동한 퍼레이드다. 금요일 밤에는 시끌벅적한 ‘구겐무직(Guggenmusik)’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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