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여 시설 관광약자 접근성 조사…“무장애 관광도시 원년…다양한 사업”

서울시가 올해를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처음으로 ‘관광약자’의 관광지 접근성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노약자·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때 어느 음식점, 어느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할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관광약자 접근성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관광객 방문빈도가 높고 이용시설이 밀집한 10개 관광코스를 정해 2,400여 시설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조사를 진행한다. 대상 관광코스는 한국관광공사 등이 선정한 주요 관광지 중 국내·외 관광객 방문빈도가 높고 음식점·카페·숙박시설 등 관광객 이용시설이 밀집한 10곳이다. 정동길-덕수궁-무교동, 세종문화회관-광화문-삼청동, 이태원-한강진역, 명동-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여의도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10개 코스에 위치한 관광지, 음식점, 식당, 카페 등 2,400여개 시설을 대상으로, 각 시설별 접근로 및 출입구 단차, 장애인 숙박시설 및 장애인 화장실 구비여부, 시각·청각 지원 시설 설치여부 등 총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조사는 관광약자의 눈높이에서 실시한다. 무장애 관광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시민 등 20명을 이미 선정하고 정동길·무교동 지역에 있는 관광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각 시설별 관광약자 접근성 정보를 12월 오픈 예정인 ‘서울시 무장애 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무장애 관광지원센터가 주관한다.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관광 약자의 관광활동 지원을 위해 무장애 관광정보 상담 콜센터(1670-0880)를 운영하고 있다. 또 관광종사자 인식개선 매뉴얼 보급 및 교육(6~10월), 무장애 관광홈페이지 구축(12월), 장애인 휠체어 특장버스 운영(12월) 등 관광약자의 여행편의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올해를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무장애 관광지원센터 개설, 장애인 특장버스 도입, 관광편의시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접근성 조사를 통해 관광약자의 서울여행이 한층 더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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