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8월 중순까지 풀부킹 … 로드율 호조
랜드사, 패키지상품 모객은 기대에 못 미쳐

아디스아바바 거리풍경
아디스아바바 거리풍경

 

에티오피아항공(ET)이 도쿄(NRT)-인천(ICN)-아디스아바바(ADD) 노선을 운항한지 꼬박 3개월이 지났다. 한국에서는 직항인 셈이라 신규 목적지 개발 및 아프리카 여행 수요 창출 등의 기대를 모았지만 선교 및 봉사단체 등을 통해 순항 중인 항공사와 달리 패키지의 수요는 생각만치 못하다는 분위기다. 


에티오피아항공에 따르면 도쿄-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은 8월 중순까지 풀 부킹(full booking) 상태다. 레저 목적지인 세이셸, 빅토리아폭포, 케이프타운 등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오피아항공 관계자는 “현재 선교와 봉사활동을 비롯해 레저 수요까지 소비층이 탄탄해 오버부킹 될 정도로 예약이 많다”며 “한국인을 비롯해 탑승객의 국적 또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항공은 270석의 B787-800 드림라이너에서 310석의 신기종 B787-900 드림라이너로 항공기를 교체했다. 다만 7~8월 성수기 이후가 걱정이다. 선교 및 봉사단체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은 “다양한 프로모션 요금으로 랜드사와 협력해 새로운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랜드사에서는 패키지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린투어 김남철 대표는 “현재까지 에티오피아항공이 랜드사, 여행사와 함께 홈쇼핑에 적극적이고, 노선에 대한 홍보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홍보 효과가 현재의 수요에 반영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어서 “랜드사가 계속 홈쇼핑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밝혔다. T 랜드사 관계자는 “인천-아디스아바바를 활용한 8일 상품 가격은 390만원 내외로 원가에 가깝다. 하지만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패키지와 인센티브의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호응을 끌어낼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B 여행사 관계자는 “8일 일정의 패키지 상품이 홈쇼핑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 같다”며 “8일보다 긴 일정의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타개책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에티오피아항공은 현재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을 주 4회(월·화·목·토요일), 도쿄-인천 또한 주 4회(월·수·금·일요일) 운항 중이다. 신화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총 관광객은 86만8,780명이며 지난해는 5.7% 성장해 91만8,010명이 방문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