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 유지 또는 소폭 하락 … 베트남 성장세 지속해 동남아 시장 견인

7월 하계 시즌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 시장이 흥행을 지속하며 상승했다.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
7월 하계 시즌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 시장이 흥행을 지속하며 상승했다.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

 

여행업계가 믿었던 동남아 시장에 발등을 찍혔다. 7월 하계 시즌 태국, 필리핀, 홍콩 등 국가에서 주요 여행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모객에 부진한 반면 베트남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행업계가 전년 대비 하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모객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60% 수준에 불과했다”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온 만큼 이번 부진의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7월 동남아 시장 모객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의 성장세는 여전히 굳건하다. A여행사의 경우 동남아 주요 국가인 태국과 필리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반면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28.8% 모객이 늘며 선방했다.


B여행사 또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년과 동일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B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 전반이 이번 하계 성수기에 주춤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지역은 없어 폭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의 7월 동남아 모객 실적을 살펴봤을 때 베트남 시장의 성장이 다른 지역의 큰 하락폭을 상쇄하면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일각에서 이미 한계선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베트남의 흥행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아 지역을 담당하는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방공항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향하는 노선이 확충되는 등 인프라가 조성된 상태”라며 “목적지가 다낭에 편중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하반기 베트남 흥행에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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