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7% 감소한 707만명에 그쳐…일본 회복 불구 최대 시장 중국 52%↓

 

상반기 제주도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 수준을 밑돌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웠던 내국인 수요가 정체국면에 빠졌고, 최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 시장의 침체곡선이 방향을 바꾸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6월 관광객 입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에 제주도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는 706만8,58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줄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방문객 모두 감소했다. 내국인 방문객 수 증가세가 멈췄고 중국인 관광객 수도 반토막 난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상반기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수는 658만3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빠지면서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었지만 올해까지 그 성장세가 지속되지는 못한 결과다. 여행형태별로 보면 패키지 부문이 선방했다. 상반기 개별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은 496만4,22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반면 부분패키지(105만989명, +51.3%)와 패키지(56만4,820명, +42.2%)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대폭 하락했다. 상반기 제주도 방문 외국인 수는 48만8,55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2%나 줄었다. 일본(3만3,809명, +59.9%), 타이완(1만9,494명, +70.4%), 태국(2만8,508명, +118.2%)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침체가 워낙 깊어 전체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1~3월 기간은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이 없었던 시기였다는 점도 하락 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수는 25만7,177명으로 전년동기 실적(54만5,623명)보다 52.9% 줄며 반토막 났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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