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 못하지만 재작년보다 높을 듯”
짧은 연휴 맞춰 단거리 상품 판매 집중

추석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종합 여행사들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어중간한 시점, 시장 경기 하락 등의 요소가 맞물리면서 올해는 기대만큼의‘추석 특수’를 누리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국내 주요 종합 여행사의 추석 모객은 전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추석연휴 패키지 상품 예약은 전년 추석의 최종 마감치 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앞으로 들어올 예약을 감안하면 재작년보다는 높고 작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까지 모객된 올해 추석 모객은 전년 최종 수치의 절반 이하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6년 최종 모객에는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손에 꼽는 대목인데도 시장 반응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덮친 탓이다. 연차 없이 10일을 쉴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연휴가 짧고, 무엇보다 여름 성수기와 시기 차이가 크지 않아 수요가 연휴에 집중되지 않고 흩어지는 분위기다. 또한 상반기부터 이어진 경기 하락도 연휴 여행을 부담케 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여행사는 추석까지 남은 한 달여간 고삐를 죈다. 짧은 연휴에 맞춰 단거리 상품 판매를 촉진하고, 라스트 미닛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투어는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예약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양주, 동남아시아와 유럽 상품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며 그 중에서도 유럽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긴 연휴가 없었는데 그나마 이번 추석의 경우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여행을 시도하는 여행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단거리 상품에 집중한다. “전반적으로는 전년 추석 대비 예약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상품 판매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