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목적지로 즉각적 반응 한계…유로 지불로 거래도 어려움 없어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지만 당장의 시장 변화는 없었다. 사진은 터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지만 당장의 시장 변화는 없었다. 사진은 터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환전소가 북새통을 이루고 명품 대란이 벌어지는 등 다양한 후폭풍이 불었지만 당장 터키 여행 시장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는 사상 최초로 달러당 6리라 대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공항 내 환전소는 리라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바글거렸고 여행을 앞둔 이들은 SNS에 희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물건을 사고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인만큼 터키 여행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아직 신규 수요 창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A여행사 관계자는 “리라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당장 시장이 요동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 치안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B관계자는 “장거리 목적지인 만큼 당장 여행을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사와 랜드사 간의 거래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여행 상품에 대한 거래는 주로 유로로 처리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발생하는 돌발 비용에 대해서만 리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일정 비용은 보유하고 있는 데다 국내 시중 은행들이 리라화 환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크게 이득을 얻거나 손해를 보는 상황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터키항공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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