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6개월만에 BSP 실적 19위
NDC 주목…도입은 ‘보수적 접근’

익스피디아가 지난달 애드온 어드벤티지(Add-on Advantage)를 론칭했다. 애드온 어드벤티지는 항공권 또는 항공+호텔 패키지 구매시 호텔 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6월 한국 시장에서 시작한 항공권 판매에도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디아 그룹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 항공 부문 부사장을 만나 항공 서비스 론칭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익스피디아 그룹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 항공 부문 부사장은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호텔 부분에서 약 7만5,000여개의 새로운 서플라이어를 영입했으며 항공 부분에서는 2016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 그룹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 항공 부문 부사장은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호텔 부분에서 약 7만5,000여개의 새로운 서플라이어를 영입했으며 항공 부분에서는 2016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도 항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성과는 


우선 성공적으로 항공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였는데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도 나타났다. 익스피디아의 BSP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상위 31위에서 올해 1월에는 19위로 상위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금은 BSP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성적표를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양적 성장 외에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항공사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협업한 결과 좋은 요금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한국 여행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메타 서치 플랫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경우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유입되는 발권량이 많게는 전체의 60~70%까지 달한다고 한다. 익스피디아는 어떤가 


메타 서치 플랫폼을 통한 유입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중요한 판매 채널이라는 점에서는 깊이 공감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적극 이용하는 채널에 익스피디아의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메타 서치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채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검색 엔진 마케팅(Search Engine Marketing, SEM)과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집중하는 이유다. 


-항공 업계에서 NDC가 화두다. 익스피디아는 NDC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NDC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강력하게 밀고 있는 분야다. 현재 약 20여개의 항공사들이 주축이 되어 주도적으로 개발 및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익스피디아도 NDC에 대해 항공사, GDS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550여개의 항공사들 중 극히 일부 항공사만이 움직이고 있는 단계라 익스피디아는 NDC 도입에 아직 보수적인 편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찬찬히 변화를 살피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특징은


한국인들은 여행 전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박4일 여행 일정을 준비하는 데 평균 9.6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63%는 여행을 계획할 때 항공을 먼저 예약한다. 익스피디아에서 항공과 호텔을 동시에 예약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다. 


-수많은 글로벌 OTA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IT 기술’이다. 덕분에 항공권을 구매할 때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너무나 간편해졌다. 하지만 취소나 변경을 하려면 고객센터를 통해야하는 등 여전히 복잡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 ‘기술’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미국에서는 항공권 조건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항공권에 대해서는 직접 가능하다. 하지만 결국 항공사마다, 항공권마다 취소·변경 패널티에 대한 정책이 제각각이라는 점이 가장 큰 난제다. 정책과 절차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전체적으로 확대해 적용시키기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권 판매를 중개해주는 입장에서 각 항공사의 정책을 따르도록 하고 있지만 글로벌적으로 항공권 취소·변경에 대한 과정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약뿐만 아니라 취소나 변경까지도 쉬운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시도를 이어갈 것이며 이는 익스피디아가 미래에 집중해야 할 부분임이 확실하다. 


-한국 시장에서도 크루즈, 레일, 렌터카, 액티비티까지 판매할 계획은 없나 


한국 여행 시장의 규모나 성장세를 보면 분명히 중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운영 중인 항공과 호텔 서비스 현지화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해 현재 항공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아시아퍼시픽 항공 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LCC가 전체 항공 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항공기 수주량을 보면 더욱 예측 가능한데, 현재 전체 항공기 수주량의 40%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항공컨설팅기관 CAPA에 따르면 2036년에는 아시아퍼시픽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FSC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 여행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마켓이다. 지리적으로도 동북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하고 이에 따라 인·아웃바운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한국의 파트너사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현지화 과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좋아하는 OTA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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