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결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을 다루는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형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여행 관련 기업은 앞으로의 여행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실마리다. <편집자주>

 

●동남아시아의 저력을 기반으로
트래블로카 Traveloka


201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기반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항공권만을 취급했으나, 호텔, 각종 교통 티켓, 입장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설립 5년 만인 2017년 익스피디아가 투자하면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트래블로카의 잠재력은 기업이 기반을 둔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에 기반한다. 구글과 테마섹홀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여행 시장은 2025년까지 9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상거래는 2015년 310억 달러에서 2025년 1,9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가치 20억 달러
www.traveloka.com

 

●막강한 중국의 힘이 밑천
투지아 Tujia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알려진 공유 숙박 서비스. 2011년 중국 내국인을 타깃으로 설립됐다. 2015년 설립 4년 만에 자산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 2017년 씨트립을 주도로 한 추가 투자가 이뤄져 10억5,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 하이엔드 여행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2016년에는 한국지사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비슷한 시점에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에 진출했고, 올해 초에는 타이완의 B2B 온라인 예약 플랫폼 피쉬트립(Fishtrip)을 인수해 숙박 인벤토리를 확장했다. 
기업가치 10억5,000만 달러 
www.tujia.com

 

●두 발을 자유케 하리라
헬로바이크 Hellobike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바이크셰어 서비스다. 중국 내 바이크셰어 서비스의 선두인 모바이크, 오포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선두 그룹과 달리 중국의 2~3군 도시를 집중 공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알리바바 산하의 Ant파이낸셜이 3억2,1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중국 내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중국의 바이크셰어 서비스는 타깃을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확장하는 중으로, 오포와 모바이크는 이용자 인증 단계에서 여권 인증을 추가했다. 다만 중국 은행계좌가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한 상태여서 아직 외국인 여행자의 접근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기업가치 10억4,600억 달러
www.hellobike.com

 

●틈새 주도권 잡아가는
클룩 Klook


2014년 홍콩에서 설립된 투어&액티비티 플랫폼. 8월7일 2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투어&액티비티 부문에서는 최고 투자금액을 기록했다. 클룩은 아시아에 집중해 서비스를 확장해오다 올해부터 미주, 유럽 등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에 올해 초 런던과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개설했다. 여행 일정에서 항공과 호텔을 제외한 입장권, 차량, 투어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포커스라이트는 2016년 여행 액티비티 시장 규모가 1,350억 달러 규모이지만 2020년까지 1,830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www.klook.com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약
통청이롱 Tongcheng-eLong


지난해 12월 통청여행과 이롱여행이 합병하며 등장한 대형 여행 플랫폼으로, 홍콩증권 상장을 신청한 상태다.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에서 10억5,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패키지 여행과 항공, 호텔, 투어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여행 플랫폼을 지향한다. 현재 텐센트와 씨트립이 양대 대형 주주로 있다. 텐센트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여행상품 유통 등 온라인 기반의 여행 플랫폼으로 전환 중이다. 2018년 6월 한 달 기준 중국 내 여행사 앱 사용률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가치 30억 달러
www.LY.com
 

*유니콘 기업은
일반적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한화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상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유니콘에 빗대 표현하는 말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쿠팡, 옐로모바일이 유일하며, 국내 여행 업계에서는 전무하다. 
*기사참고 : CBinsight(미국 시장조사기관)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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