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규모 6.4 강진 이후 수차례 여진 발생 … 위기감 고조로 발리 모객 상황 저조

인도네시아 록봄에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웃 섬인발리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록봄에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웃 섬인발리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롬복에 들이닥친 강진으로 이웃 섬인 발리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며 시장이 침체됐다.


롬복에 규모 6.4의 지진이 들이닥친 7월29일 이후에도 수차례 여진이 발생하면서 발리 여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건물이 파손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롬복과 비교하면 발리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상황이지만 지진으로 인해 여행객의 수가 급락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8월19일 기준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모객이 20%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진이라는 불안요소로 작용해 발리로 향하려던 여행객들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주변 휴양지로 목적지를 변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7월 모객은 작년 대비 87.5%가 증가한 반면 8월과 9월 모객은 각각 34%, 41.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롬복 자체 예약은 없으며, 발리로 향하는 여행객 또한 많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 기준 8월19일에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리 지역을 담당하는 한 랜드사 관계자는 “롬복 지역의 일부 리조트들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건물상태를 점검하거나 개장을 연기하고 있다”이라며 “지난해 아궁화산으로 인해 침체된 발리시장이 또다시 악재에 부딪친 상황으로, 단기간 안에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언 기자 eon@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