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인 하와이 방문객수 17.3% 하락
아시아나·진에어 감편 및 운항 불투명

지난 5월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및 항공 공급의 감소로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및 항공 공급의 감소로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당시 하와이 주지사를 비롯해 하와이관광청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오아후섬과 약 300km 떨어진 곳으로 대기 변화나 쓰나미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수차례 발표했지만 취소 및 신규 예약자 감소는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폭발 이후 최근 약 3달 동안 여행 업계는 하와이 여행 수요 감소에 대해 체감한다는 분위기다. A관계자는 “당시 취소자를 비롯해 여행 수요가 약 20% 가량 감소했는데 아직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생각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실제 지난 6월 하와이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12만2,9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마이너스 성장률로 기록됐다. 


항공 공급도 감소했다. 진에어는 비수기 기간인 3월2일부터 7월20일까지 운항을 중단했으며, 성수기에 속하는 7월21일부터 10월27일까지도 기존 주5회에서 주3회로 감편 운항 중이다. 또한 동계시즌 운항 스케줄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동계시즌부터 기존 주7회에서 주5회로 감편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이 감편을 결정한 이유는 화산 폭발이나 여행 수요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B관계자는 “하와이 여행객들의 여행사 이용 수요는 줄어든 것이 맞지만 FIT만 보면 항공사 입장에서 탑승률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며 “진에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운항 제한, 적자로 인한 실적 개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 감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안항공은 내년 1월14일부터 2월6일까지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기존 주5회에서 주7회로 늘린다. 하지만 항공 좌석 공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하와이 여행 수요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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