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이 한국과의 문화적 접점을 늘리며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한국 시장의 잠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가현 야마구치 요시노리(Yamaguchi Yoshinori) 지사를 만났다. <편집자주>

사가현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는 “사가현은 일본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 헤엄을 쳐서 올 수 있을 정도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한-일 교류의 중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가현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는 “사가현은 일본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 헤엄을 쳐서 올 수 있을 정도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한-일 교류의 중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한국에서 관광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8월28일 관광상담회를 열고 사가현의 료칸, 호텔 그 밖의 다양한 관광업체가 참석해 한국 관계자를 만났다. 사가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동시에 새로운 정보와 비즈니스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관광객 동향은


사가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최근 6년 사이 약 10배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일수는 약 20만박에 달하고, 전체 해외 시장에서 전년대비 성장률이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이 한국인일 정도다. 가파른 성장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에 직항이 없던 사가현에 6년 전 티웨이항공이 직항을 운영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규슈의 중심부에 사가현이 위치한 덕에 사가현을 여행하면서 규슈 내 다른 지역을 함께 여행하기 좋다는 입지적 요건도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재방문객이 늘어나기도 했다. 


-주력하는 마케팅은


한국과의 문화적 친밀감을 강조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가려고 한다. 사가현과 한국은 바다를 두고 가까이 접해있는데, 덕분에 예로부터 교류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달한 백제 왕인박사가 있는데, 지난 8월5일 사가현 간자키시에 왕인박사를 기리기 위한 공원이 개방됐다. 한국 사람에게도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 밖에 새로 오픈하는 호텔의 침대 크기를 키우고, 사가현청의 옥상을 개방해 프로젝션 맵핑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관광에서 중요한 것은 여행객이 현장에서 무엇을 느끼느냐다. 최근 사가현을 찾는 재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은 사가현이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 곧 방문객을 환대하고 친밀하게 대하는 사가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교류해 온 한국과 사가현은 지금 현재도 스포츠,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하고 있다. 사가현이 일본에서 한-일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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