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상 불이익 우려됐지만 오히려 기회로 작용…유럽, 미주 고비용 지역 인기, 내년 규모 키워

모두투어 박람회가 우려를 불식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모두투어 박람회가 우려를 불식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모두투어

모두투어여행박람회가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마무리됐다. 개최 시점 및 장소 변경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모두투어박람회는 지난 5회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오프라인 박람회와 사전 3주간 진행된 온라인박람회 매출을 포함해 상품 예약 인원 6만명, 판매실적 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4만2,000명, 31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비수기를 앞두고 열리는데다 하나투어의 여행박람회와 시점 차이가 짧다는 점 등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오히려 시점상의 약점이 강점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수기 타깃의 저렴한 상품으로 마케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코엑스 중에서도 1층으로 위치가 변경되면서 한층 접근성이 높아졌고, 위치상 구매력이 높은 고객 유치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발표한 판매상품 분석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상품가가 높은 미주, 유럽 상품의 선전이 돋보인다. 미주 지역은 판매액 부문에서 전년대비 108%, 예약 인원 부문에서는 91% 늘었고 유럽 지역은 판매액 부문에서 186%, 예약 인원 부문에서는 158%가 늘었다.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중국이 이들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한 것을 제외하고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일본 등의 지역은 판매액과 예약 인원이 30~50%대로 나타나 선두 지역과 큰 차이가 벌어졌다. 


한편 모두투어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시점인 9월 초, 코엑스 1층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보다 30~40% 면적을 넓힌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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