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낮과 고요한 밤이 공존하는 필라투스
짜릿한 낮과 고요한 밤이 공존하는 필라투스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8.09.1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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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에서 필라투스(Pilatus)산은 존재감이 넘친다. 도시 어디에서라도 필라투스산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 거칠게 깎아내린 듯한 바위산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부터 알파인 코스터 등 아찔한 액티비티로 가득하다. 그 정상에는 또 세상 포근한 호텔과 공중에 떠 있는 텐트도 있다는데…. 필라투스산의 매력을 총정리 했다. 
 

필라투스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필라투스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필라투스

 

●모로 가도 필라투스산이면 OK 


푸른 숲과 연둣빛 초원을 풍경으로 삼은 루체른의 여느 다른 산들과 비교해 필라투스산은 단단하고 강한 남자를 닮았다. 아찔하게 깎인 듯한 바위산으로 이를 오르는 톱니바퀴 열차의 경사도만 최대 48도다.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역시 매력적인 하이킹 코스가 인기다. 정상에서 오를 수 있는 봉우리가 몇 곳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 톰리스호른(Tomlishorn, 40분 소요), 에젤(Esel, 15분 소요) 그리고 가장 가까운 오버하우프트(Oberhaupt, 5~10분 소요) 등이다. 혹시 하이킹 전문가라면 알프나흐슈타트에서부터 정상까지 직접 오르는 것도 추천한다. 약 4시간 소요되는 코스다. 

최대 경사도 48도의 산악열차는 여느 열차보다 안정적이다
최대 경사도 48도의 산악열차는 여느 열차보다 안정적이다

 

필라투스산을 여행하는 이들이 가장 애정하는 여행법,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이다. 루체른 다운타운의 선착장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는 유람선을 타고, 여기에서 가파른 바위산을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오른다. 정상에 올라 루체른 도시를 한눈에 내려보고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고 난 다음 곤돌라를 타고 다시 내려오는 여정을 두고 골든 라운드 트립이라 부른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유람선으로 알프나흐슈타트까지는 배의 종류에 따라 60~90분 정도 소요되는데,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2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이 여행은 실버(Silver) 라운드 트립이라 한다. 

 

●반나절로는 부족해
 
필라투스산은 그야말로 ‘액티비티’의 산이다. 다른 산보다 도전 정신을 좀 더 필요로 한다. 스위스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 터보건이 바로 프래크뮌테그(Frakmuntegg)에 있다. 1,350m 길이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슬라이드를 썰매를 타고 아찔하게 질주하는 액티비티다. 로프 파크(Rope Park)도 인기다. 짚라인부터 나무다리 건너기, 나무 오르기 등 난이도에 따라 10개의 코스로 구성된 공간이다. 아이는 물론 성인도 도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액티비티로 꼽힌다. 

1,350m 길이의 아찔한 미끄럼틀 터보건
1,350m 길이의 아찔한 미끄럼틀 터보건

여기에 내년이면 새로운 액티비티가 또 생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흔들림이 느껴지는 통로를 설치해 300~400m 거리를 건너는 ‘트리 워크(Tree Walk)’다. 별도의 로프 같은 장비 없이 걷는 아찔한 길이 될 예정이다. 심지어 무료다. 또 하나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된 라인을 타고 패러글라이딩 좌석에 앉아 시속 12km 속도로 내려오는 드래곤 글라이더(가칭)다. 3~4분 가량 이어지는 코스가 될 것. 근처에는 바비큐 부대시설도 설치된다. 고기나 소시지, 스낵, 음료 등의 간단한 음식도 판매하므로 스위스식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일정에 꼭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산 정상에서 하룻밤을 


필라투스산 정상에는 3성급이지만 아늑하고 특별한 두 개의 호텔이 있다.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과 호텔 벨뷰(Hotel Bellevue)다. 각각 30객실, 20객실만 공급하고 있어 붐비지 않고 조용하다. 해가 저물고 여행객들이 모두 하산하고 나면, 산 정상에는 많아봐야 100여명만 남는 셈이다. 고요한 적막 속 밤하늘에서는 별빛이 쏟아지고 산 아래로는 루체른 시내와 호수에 비친 불빛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일몰과 일출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은 덤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처럼 설치한 트리 텐트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처럼 설치한 트리 텐트

좀 더 와일드한 경험을 원한다면 트리 텐트(Tree Tent)가 좋겠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처럼 텐트를 설치해 트리 텐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트리 텐트에서 숙박시 루체른 다운타운까지 왕복 케이블카와 조식을 포함해 135CHF다. 여행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하룻밤이 될 게 분명하다. 

필라투스산 정상에는 호텔 필라투스 쿨름과 호텔 벨뷰가 있다
필라투스산 정상에는 호텔 필라투스 쿨름과 호텔 벨뷰가 있다

●Interview 

필라투스 철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프로덕트 및 서비스를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필라투스 철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프로덕트 및 서비스를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필라투스 철도 토비아스 투트(Tobias Thut) 세일즈·마케팅 총괄 본부장<오른쪽>┃코린 우어슈푸룽(Corin Ursprung) 해외 세일즈·마케팅 매니저<왼쪽>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여행을 돕겠다” 

 

■ 이번에 코린 우어슈푸룽 매니저가 한국 마켓 세일즈·마케팅 담당자로 합류했다. 소감과 계획은

지난해 한 달 동안 서울부터 부산, 전주 등 한국을 여행하는 시간을 가진 적 있다. 한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들의 여행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필라투스 철도회사에는 두 달 전 합류했고, 프로덕트와 해외 마켓 동향 등 다방면으로 공부 중이다. 이번에 모두투어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고 다른 파트너사 11곳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중요한 마켓으로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싶다. 내년에는 스위스 트래블 마트(Swiss Travel Experience, STE)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다. 작년까지는 필라투스 산악 열차가 무료 혜택에 포함됐는데 올해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유는 

지난해 처음으로 스위스 트래블 패스에 무료 혜택으로 포함한 바 있다. 일회성으로 실험한 셈인데,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소지한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방문객들이 너무 붐비는 관계로 일부는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긴 시간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50% 할인 혜택으로 바꾼 가장 큰 이유다. 대신 좀 더 퀄리티가 높은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여행의 질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 한국인 여행객들의 특징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한국인 여행객들은 ‘경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트레킹이나 액티비티를 즐기고 미식 경험에도 호의적이다. 산에 오랫동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머무르며 트레킹을 위한 복장과 장비도 철저하게 갖추고 방문한다. 
해외 마켓 전체적으로는 FIT 여행객이 3분의2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그룹 여행객이다. 하지만 아시아 마켓에서는 비율이 반대로 바뀌는데 중국 여행객들이 그룹으로 방문하는 비중이 커서다. 한국이나 일본 마켓은 아시아지만 FIT 여행객의 비중이 더 크다. 이번 방한을 통해 여러 여행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그룹 여행객 중에도 특히 중장년층의 성장이 돋보인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룹 여행객들을 위한 혜택도 고려중이다. 무조건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로덕트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정리=손고은 기자  자료제공=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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