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해 취소 문의는 ‘잠잠’ … 불안한 여행수요에 어두운 3분기 실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복병이 터졌다. 
메르스 공포가 국내를 덮친 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인·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여행 취소는 아직까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여행사 관계자는 “2015년 당시와 비교해 초기 대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13일 기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별다른 취소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한동안 중동 지역 여행 수요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B 중동 항공사도 “평소 취소율보다 약 10% 높아진 정도지만 2015년 당시의 공포감보다는 덜한 것으로 체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 태풍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데다 메르스 소동까지 빚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C 여행사 관계자는 “환율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연재해, 질병 위험까지 겹쳐 3분기 실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라고 토로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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