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된 메타 서치 플랫폼-항공권 조회 비용도 ‘티끌 모아 태산’
공룡이 된 메타 서치 플랫폼-항공권 조회 비용도 ‘티끌 모아 태산’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8.09.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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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실시간 조회 대신 캐시 데이터에 눈길
늘어난 트렌젝션에 서버 증설 및 유지 부담도

소비자들의 항공권 비교 검색(Meta Search)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여행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메타 서치 플랫폼을 통한 발권량에 따른 여행사의 수수료 부담만이 아니다.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항공권 조회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항공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발생하는 데다 트렌젝션(Transaction)에 따라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각 GDS사는 알테아(Altea, 아마데우스)나 세이버소닉(SabreSonic, 세이버) 등을 통해 항공권 조회, 예약, 좌석 현황 전송 등에 필요한 운영 시스템을 항공사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알테아 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하지만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에 따른 세그피를 GDS에 지불하는 것과는 별개로 항공권을 조회하는 데에 발생하는 트렌젝션에 대해서도 알테아, 세이버소닉에 시스템 이용비를 내야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결국 메타 서치 플랫폼이 다수 등장하고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단순히 항공권을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항공사가 지불해야 할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회량과 실제 예약이 비례하지 않아 항공사 입장에서는 허수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트렌젝션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신 캐시 데이터로 전송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간격으로 항공사나 여행사가 가진 운임을 한곳에 카피해 두고 항공권 조회 시 모아둔 데이터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 경우 소비자가 항공권을 조회할 때마다 여행사나 항공사의 좌석 현황을 계속해서 조회할 필요가 없어 트렌젝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실시간이 아니므로 실제 예약시 좌석이 사라지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리스크가 따른다. 한 LCC 관계자는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은 메타 서치 플랫폼에 실시간 API로 좌석 현황을 전송하는데 트렌젝션 요금이 감당할 수 없을 만한 수준에 달했다”며 “앞으로는 LCC도 캐시 데이터로 전송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GDS도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여행사나 메타 서치 플랫폼으로부터의 트렌젝션 비용은 받지 않고 있는데, 항공권 조회량이 많을수록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고 관리·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토파스 관계자는 “이제 여행사 자체 웹사이트보다 메타 서치 플랫폼을 통한 항공권 조회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캐시 데이터의 경우 실시간 조회가 아닌 것은 맞지만 GDS의 기술력에 따라, 요금을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 하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는데 현재 실시간 조회 대비 정확도는 95%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메타 서치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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