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세일사 카드결제 비중 매년 상승 흐름… “시장 상황 저조해 판매가 올리기 어려워”

홀세일 여행사 패키지 상품의 카드결제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수수료 부담도 동시에 올라가고 있지만 상품가는 외려 하락했다.


최근 3년 간 패키지 상품의 카드결제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하나투어의 경우 2015년 35.3%에서 2016년 36.8%, 2017년 41.2%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지만 2017년부터 오름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2015년 25.8%, 2016년 23.2%로 소폭 감소, 2017년 28.5%, 2018년은 8월 기준 29.3%으로 올랐다. 반대로 현금결제 비율은 2015년 55.1%에서 2017년까지 55.8%, 42%로 줄었고 2018년에는 37.3%로 급감하는 추세다. 


직판여행사는 업체별로 카드결제 비율이 90% 이상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리점 영업 기반의 홀세일 여행사는 기본 대리점 수수료에 카드 수수료까지 증가하는 상황이 됐다. A관계자는 “그룹 단체 여행인 경우 현금을 회비처럼 모아 결제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편리함을 이유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균 카드 수수료가 3%라고 가정하고 대리점에 나가는 판매 수수료 평균 5% 정도를 감안하면 총 수수료 부담은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B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카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여행 상품 구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필연적인 수순이지만 올해 여행 시장이 저조한 상태여서 부담이 있다. 인당판매가가 전년보다 떨어져 상품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B관계자는 “상품가에 카드 수수료를 녹여서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속도만큼 상품 자체의 수익률을 올릴 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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