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을 앞두고 수요 ‘뚝’, 인디비 발권도 감소
“안정화가 우선, 과도한 우려 없도록 설명해야”

오사카는 9월 초 태풍 제비로 인해 한때 공항이 폐쇄되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오사카는 9월 초 태풍 제비로 인해 한때 공항이 폐쇄되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지진과 태풍으로 일본 여행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름 들어 소폭 성장률이 정체됐으나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시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 유일한 시장이기 때문에 업계도 당황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추석 시즌도 비상이 걸렸다. 


9월5일 오사카 일대가 태풍 제비로 초토화 된데 이어 9월6일 홋카이도에 진도 6.7의 사상 최대 지진이 발생하며 여행 업계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항과 도로, 전기 등 두 지역 모두 인프라에 막심한 타격을 입었고,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진 피해를 입은 홋카이도는 여진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두 지역에 취항 중인 항공사들은 각각 운항 중단 및 환불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9월 중순부터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은 당장의 환불보다 앞으로의 전망에 집중돼 있다. 일본 내 주요 여행 거점 지역 두 곳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안전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여행 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전체 일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9월 초 이후 주요 여행사의 일본 상품 판매율은 급락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운항 중단 등 실질적으로 여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기 때문에 전년 동기간 대비 예약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오키나와 등 일본 내 다른 지역의 예약이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일본 전체 예약은 줄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또한 항공 인디비 발권 부문 현재 기준 발권을 보면 10월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11월과 12월은 마이너스 성장 상태로 나타났다. 당장 추석 연휴와 일본 여행 성수기 중 하나인 가을이 임박해 있는 것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남은 4분기 극적인 반등이 있지 않는 이상 한국인 여행자 수 3,000만명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일본 지역 특성상 선모객보다는 출발일에 근접한 예약이 많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은 선예약이 많지 않은 지역이긴 하지만 신규예약이 당분간 둔화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며 “우선 지역 자체가 안정화 되는 것이 우선, 실제보다 과도한 우려가 없도록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JNTO 홋카이도 사무소는 “신치토세 공항은 9월8일부터 일부 재개되어 한국 관광객이 귀국을 하고 있는 상태며, 공항 폐쇄와 함께 중단됐던 신칸센, JR 및 삿포로 지하철, 고속도로 통행도 모두 재개됐다”며 “홋카이도 전역의 관광시설 및 호텔 시설은 피해를 입은 곳이 없다”고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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