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어 8월도 한 자릿수 증가율 … 시장둔화·휴가분산 등 해석 분분

7월에 이어 8월에도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에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해석도 분분하다.


한국관광공사가 9월21일 발표한 8월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8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51만9,86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7월(4.4%)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아웃바운드 시장의 본격적인 정체를 암시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2월(3.6%)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각에서는 휴가분산의 효과일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9월 이후에도 여행업계가 체감하는 여행경기가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대는 넓지 않다. 지진 여파로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년보다 감소한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8월 방일 한국인 수는 59만3,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 줄었다. 1~8월 내국인 출국자 수 누계는 1,933만1,26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반면 인바운드는 호조세를 유지했다. 8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39만1,72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1% 늘었으며, 1~8월 누계로는 986만5,93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제한적으로나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재개되면서 기저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에 이은 제2의 인바운드 시장인 일본의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는 등 인바운드 부문은 전반적으로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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