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자키게·굴·김 등 해산물 미식
아리아케해를 보며 즐기는 온천욕

한적한 일본 시골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라쵸시가 새로운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다라쵸의 랜드마크인 해중 도리이<왼쪽>와 다라다케자키온천<오른쪽> ⓒ다라쵸관광협회

최근 오사카, 도쿄, 홋카이도 등 일본 대도시를 여행한 여행객들의 재방문이 증가하면서 일본 소도시 여행이 부상했다. 이중 한적한 일본 시골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라쵸가 새로운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가현 남서부에 위치한 다라쵸는 아리아케해를 향해 부채모양으로 펼쳐진 해안도시다. 다라산의 영향으로 연중 온난한 기후를 유지한다. 아리아케해와 접해 있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6m에 이를 정도로 커 ‘달의 인력이 보이는 마을’로 소개되고 있으며, 그만큼 갯벌의 규모도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안도시인 다라쵸는 수산업이 발달했는데, 아리아케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게와 굴, 김 등을 활용한 해산물 요리로 정평이 났다. 


특히 한국에 영덕 대게가 있다면 일본 사가현 다라쵸시에는 다케자키게가 있다. 다라쵸 다케자키 근해에서 잡힌 것만을 다케자키게라고 부르는데, 꽃게의 일종으로 여름과 겨울에 제철을 맞는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수컷으로 만든 농후한 게장이, 겨울에는 오렌지 빛깔의 알을 품은 암컷 게가 진미다. 투명한 게살을 맛볼 수 있는 회, 게를 굽거나 튀겨서 먹는 맛도 좋지만 한 마리를 통째로 소금물에 삶아 먹는 것이 게가 가진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다라쵸 지역의 료칸, 호텔 등에서 1년 내내 다케자키게와 굴이 제공되며, 온천목욕이 끝난 후 먹는 게요리가 이곳의 별미다. 이외에도 1953년부터 양식이 시작된 김을 비롯해 키조개, 보리새우, 갯가재, 농어, 흑대기 등 다양한 해산물을 통해 미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식 외에도 다라쵸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콘텐츠가 있다. 다라다케자키온천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아리아케 해안을 따라 조성돼 있어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온천에 몸을 담그고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맞는 것이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1,000m 높이의 다라다케 산맥에서 흘러온 물에는 나트륨 탄산수소염이 함유돼 있어 피부질환 및 신경통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에 더해 각 숙소마다 개성 있는 욕조를 구비하고 있어 온천욕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케자키성터에 조성된 3층 규모의 전망대로, 쌍안경이 설치돼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이 켜진다. 다케자키성터는 600년 전 남북조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다케자키 온천 근처에 있어 아리아케해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종교인 슈겐도의 기점으로 알려진 긴센지 절이 다라다케산에 자리해있다. 다라산맥에는 수백만 송이의 백양꽃이 피는데, 일본 제일의 군생지라고 일컬어진다. 뿐만 아니라 다라쵸의 랜드마크인 해중 도리이(신사의 입구에 설치된 전통적인 일본의 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썰물 시에는 물속에 잠겨있던 도리이를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다.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 공항을 연결하는 비행편이 있으며, 전차를 이용해 다라쵸시에 위치한 다라역에 닿을 수 있다. 후쿠오카 JR하카타에서는 히젠카시마역을 경유해 나가사키본선을 타고 총 1시간30분, JR사가역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총 60분이 소요된다. JR나가사키역에서는 나가사키본선을 이용하면 약 1시간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다라쵸관광협회 고가 타츠기(Koga Tatsuki) 실장

한편 사가공항과 다라역 간 리무진택시 운행을 기념해 2인 기준 1만엔(약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마루고토 다라 주유여행권’ 프로모션을 10월31일까지 진행한다. 다라쵸관광협회 고가 타츠기(Koga Tatsuki) 실장<사진>은 “혜택을 제공하는 9개의 료칸에서 숙박하면 1인당 각 4,000엔의 할인을 제공한다”며 “식사·기념품·체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1,000엔 상당의 주유권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2인부터 적용 가능하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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