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점의 홀세일러, 서울 시장 출사표
2인 출발확정에 수수료 10% 등 틈새 공략

부산에 거점을 둔 빅프라임투어가 지방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서울점을 오픈하고 ‘패키지 홀세일러’로서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빅프라임투어 유봉석·김동율 공동대표를 만나 구상을 들었다.  <편집자주>

부산 기반의 빅프라임투어가 서울 공략에 나섰다. 빅프라임투어 유봉석 대표<왼쪽>와 김동율 대표가 향후 구상을 밝히고 있다

 

-간략히 소개해 달라.

2017년 7월 빅투어(유봉석 대표)와 프라임투어(김동율 대표)가 합병해 빅프라임투어가 탄생했다. 빅투어는 부산에서 에어부산(BX)과 제주항공(7C) 전문판매점으로 활동하며 제주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고, 프라임투어는 티웨이항공(TW)과 이스타항공(ZE)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과 동남아 전문여행사로 부산에서 입지를 다졌다.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어 자주 소통했고, 공동전세기 등 협력사업도 다수 진행했다. 자연스레 합병을 통해 더 큰 도약을 모색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1년 간의 협의 및 준비 과정을 거쳐 합병했다. 자본금 1억원 규모로 두 공동대표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실적은 어땠나? 


빅투어와 프라임투어의 전문영역이 서로 다르다보니 시너지 효과도 컸던 것 같다. 합병을 통해 세계 전 지역과 제주를 아우르는 종합 B2B 홀세일러로 도약했다. 부산점과 대구점에 직원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 일본에 특히 강한데, 앞으로는 장거리 목적지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영남 시장에서 월 8,000명에서 1만명의 모객실적을 기록했으며, 월 매출액은 35억~40억원 사이다. 올해 5월에는 BSP대리점으로도 등록했다.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영역 확장을 결정했다. 9월에 광주점과 서울점을 각각 10명, 20명 규모로 신설했다. 인력 정비 등의 작업을 마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여행경기가 썩 좋지는 않은데…


수도권 진출은 오래 전에 계획했고, 오히려 이런 시기일수록 신생 업체로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빅프라임투어는 중소여행사를 고객으로 하는 패키지 홀세일러다. 물론 이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양대 홀세일러로서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그들이 모든 중소여행사들의 니즈를 충족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항공에 현지를 맞추기보다는 현지에 항공을 맞추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해 공급한다. 항공은 물론 현지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빅프라임투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패키지 홀세일러로서 차별점은?


시스템과 모바일, 휴먼터치가 조화를 이룬 정책으로 차별화할 것이다. 현재 B2B 시스템(www.bigprimetour.com)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철저하게 여행사만을 대상으로 한 B2B 사이트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영남권에서 2,300개 여행사가 등록돼 있으며, 앞으로 전라도권에서 1,000개, 수도권에서 3,000개 여행사를 모집하는 게 목표다. 이 시스템을 통해 회원 여행사는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 및 예약할 수 있고, 상품별 일정표와 설명회 자료도 실시간으로 다운받고 고객에게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 모든 상품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스수수료도 모두 빅프라임투어가 부담한다. 중소여행사에게는 그만큼 수익으로 이어진다. 판매수수료 역시 기본 10%를 보장한다. SNS와 밴드 등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영업은 물론 영업직원을 통한 전통 방식의 면대면 휴먼터치 영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영업직원을 통한 휴먼터치가 중요한데 수도권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상품 차별화도 중요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는 없는 상품들 위주로 소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패키지를 파는 중소여행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출발확정 여부다. 손님이 있더라도 출발확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빅프라임투어는 2인 출발확정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방콕·하노이·다낭·라오스·치앙마이·타이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빅프라임투어만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

-장기적 계획이 있다면? 


중소여행사 눈높이에 맞추고 상생하는 B2B여행사로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외부적 신뢰가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투명경영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유다. 직원과 모든 경영상황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업무에 열정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팀장급 직원들 대부분은 여행업 경력이 매우 깊고 스스로 랜드사 소장을 하기도 했던 전문가들이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독립채산제 방식의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에서 다진 신뢰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도 항공 및 영업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물론 회원 여행사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영업보증보험은 물론 10억원 여행책임배상보험에도 가입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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