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3일, 160만원에도 11월9일 출발확정…주문제작 특성 살려서 차별화 첫단추

 

연초 예고됐던 카카오의 여행사업 진출이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부터 카카오의 자회사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일반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됐다.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인 베스트레블이 입점했다. 


베스트레블은 7월 백두산 여행 상품을 시작으로 9월까지 3~4개 여행상품을 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했다. 베스트레블은 “지금은 시험단계로 보고 사례를 쌓아가는 중”이라며 “백두산, 아프리카, 일본 아오모리 등 여러 지역의 상품을 다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중순 메이커스를 통해 7일 간 주문을 받은 일본 아오모리 여행은 최소 주문 수량인 20명을 달성, 11월9일 출발을 확정했다. 


메이커스가 여행상품을 다루는 방식도 실마리가 잡히고 있다. 베스트레블이 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한 상품 대부분은 평균 시장가보다 월등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가 책정됐다. 백두산 상품의 경우 6일 일정 150만원, 일본 아오모리의 경우 3일 일정에 160만원이다. 베스트레블은 “명사와 동행하거나 일반 상품에 들어가지 않는 고가의 음식을 맛보는 등 프리미엄을 더했다”며 “상품 유통에 있어 공공성을 해치지 않도록 가격이 책정됐고, 여행사가 합리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노팁, 노옵션, 노쇼핑은 물론이다. 당초 카카오의 일반 여행상품 진출이 가격 경쟁력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거란 예측과는 상당한 간극이 벌어지는 부분이다. 


여행상품도 사전 주문을 받아 최소 주문 수량을 달성해야만 제품 생산이 시작되는  메이커스의 유통 구조와 맥을 같이 한다.  

 

차민경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