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대외 채널서 판매 중단…“PCIDSS 인증 위한 시스템 점검 중”

타이드스퀘어가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 타이드스퀘어는 지난 8월31일부터 이베이, 9월7일부터 네이버, 스카이스캐너, 카카오by항공권, 카약, 11번가 등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항공권 운임 노출을 막았다. 올해 말까지 모든 메타 서치 채널에서의 항공권 판매를 제한할 예정이다. 


타이드스퀘어는 현대카드의 ‘프리비아’ 여행서비스 업무를 대행해 왔다. 프리비아는 운영 초기 현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타깃을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했다. 현대카드 결제시 7~10%를 청구할인 해준다는 큰 혜택과 더불어 오픈 마켓, 메타 서치 등 대외 판매 채널에 적극 입점하면서 타이드스퀘어의 BSP는 매년 두 자릿수, 많게는 세 자릿수까지 성장해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타이드스퀘어의 전체 BSP 실적은 3,798억1,208만1,492원으로 국내에서는 상위 6위를 기록할 만큼의 수준에 달했다. 이에 따라 타이드스퀘어가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배경으로 항공권 발권 물량이 커지면서 현대카드가 부담하는 할인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타이드스퀘어는 이에 대해 “올해 12월31일까지 IATA가 요청한 신용카드 보안표준(PCIDSS)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용카드 발권 중지의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타이드스퀘어는 현대카드의 파트너사로 신용카드 취급 수준이 높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PCIDSS 인증을 받기 위한 보안 시스템 점검이 필요했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잠정적으로 대외 채널에서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타이드스퀘어 측의 설명대로 PCIDSS 인증이 안정화되고 다시 메타 서치 플랫폼에서 판매를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4개월 동안 발권 물량이 줄면 VI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력 운용 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타이드스퀘어는 내년 사업 방향에 대해 “준비 중인 몇 가지 사업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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