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자회사 실크에어 운항계획서 제출
국내항공사 운수권 배분 내년…최대 주 14회 운항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부산지방항공청측에 운항계획서를 제출해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준비한다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부산지방항공청측에 운항계획서를 제출해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준비한다 ⓒ싱가포르항공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노선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해당 노선을 주시하던 국내항공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해 부산과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노선의 운항 횟수를 최대 주 14회(약 190석 규모의 B737-MAX 및 A321-NEO 기종 기준)까지 확대하는 데에 합의한 바 있다. 부산-싱가포르는 다년간의 전세기 운항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 노선으로,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모색하던 LCC들이 눈독을 들이던 노선이다.


9월26일 부산일보는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실크에어가 부산지방항공청측에 운항계획서를 제출해 12월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김해공항 슬롯 및 동계 스케줄에 따라 취항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항공측은 “내부적으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실크에어가 해당 노선을 선점하게 되면 남은 운항권을 소유하려는 국내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에 대한 운수권 배분은 내년초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LCC들이 1~2년 이내에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선언한 만큼 알짜 노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용언 기자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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