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분기 24.7% 성장
굳건한 서유럽, 러시아 합세

올해 패키지여행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유럽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베른
올해 패키지여행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유럽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베른

 

해외 패키지여행 수요가 올해 초부터 여름 성수기까지 주춤한 가운데 3분기 유럽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분전 중이다. 복수의 여행사 관계자들은 다른 지역의 패키지 판매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3분기 전체 패키지 모객은 다소 하락했으나 유럽은 작년 동기 대비 24.7% 성장했다. 특히 러시아와 비중이 가장 큰 서유럽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나투어관계자는 “월드컵 및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가 많이 노출됐고, LCC의 항공 공급 증가와 짧은 일정으로 유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성장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서유럽 12.5%, 북유럽 10.4%, 동유럽 5.8%, 지중해 23.9% 등 모든 지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전세기 상품, 1개국 상품 등 새로운 상품의 판매율도 준수하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의 3분기 유럽 상품 판매율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올해 초 선행 예약률은 나쁘지 않았으나 장기 연휴의 부재와 한풀 꺾인 여행심리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서며 실적 성장이 둔화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한나라 일주 상품의 예약률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패키지 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참좋은여행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타 여행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상품 개발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 유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3분기 유럽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고객들이 서유럽, 동유럽 등 어느 한 쪽에 몰리지 않고 고루 가는 편”이라며 “10월부터 12월까지의 예약 현황은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이어서 “유럽 여행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가 딱 나뉘지 않고 연간 분산돼 있다”며 “유럽을 대체할만한 장거리 여행지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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