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균 기자
이성균 기자

올해 여행 심리가 다소 꺾였다지만 출국자 수 성장세는 매월 이어지고 있으며, 지방공항도 더욱 활성화됐다. 반면에 관광수지 적자는 매년 늘어 올 상반기에만 8조원을 기록했고,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여행으로 끌어올 방안 찾기에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국내여행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실업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 수요 증가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아태지역은 실제로 그렇다.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 IATA 등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연구기관 ATAG(Air Transport Action Group)는 10월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밋(ATAG Global Sustainable Aviation Summit)을 개최했으며, ATAG 마이클 길(Michael Gill)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항공 이용승객의 증가가 직업 창출에 끼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아태지역은 전 세계 항공 이용객의 1/3 이상인 15억명이 여행하고, 도착하는 지역이다”며 “덕분에 업계와 관련된 일자리 창출이 급등했고, 항공 및 관련 분야의 직업은 3,020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2036년까지 아태지역의 항공 산업은 4,400만개의 일자리와 1조7,000억달러(한화 약 1,928조원)의 경제활동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은 국가적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인프라 개선,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 젊은층의 항공업계 진출 유도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일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또 다른 지역 거점 항공사의 출범 여부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물론 현재도 과당경쟁, 조종사 인건비 증가로 인한 수익 악화 등 LCC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신규 LCC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그렇지만 LCC 업계의 이익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LCC 전용터미널, 지방 공항 활성화 등 성장 동력으로 삼을만한 것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항공사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방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더 반영돼야 할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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