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플러스 성장 지속
전년대비 21% 성장…2016년의 78% 수준

인천-중국 항로 여객수송실적이 ‘사드 보복’ 여파가 없었던 2016년의 7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완전회복’도 시간상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인천-중국 항로 국제여객수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개 인천-중국 항로의 여객수송실적은 총 54만2,43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은 물론 한국인의 중국 방문도 줄기 시작하면서 바닷길도 직접적인 여파를 받았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월부터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9월까지 매월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누계 실적도 전년동기 수준에 가까워졌다. 6월까지 누계로는 전년동기대비 7% 증가에 그쳐 회복세가 미미했지만, 9월까지 누계로는 전년동기대비 21%로 증가폭이 커졌다. 


사드보복 여파가 없었던 2016년과 비교해도 회복세가 분명하다. 2016년의 경우 9월까지 69만8,228명의 수송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의 78% 수준인 54만2,430명을 수송했다.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2016년 대비 회복수준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항로별 1~9월 실적을 살펴보면, 인천-톈진(천진) 항로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인천-톈진 항로 여객수송실적은 4만4,87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58%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19% 감소한 실적이다. 옌윈강(연운항) 항로도 7만988명을 수송하며 전년동기대비 13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친황다오(진황도) 항로도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항로는 10개 항로 중 다롄(대련), 잉커우(영구), 웨이하이(위해) 3곳에 그쳤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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