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사의 위기


편- 대형 여행사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어둡다.
손- 인위적인 인원 조정에는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레드캡은 패키지 사업부를 축소하고 법인영업과 MICE 팀으로 인력을 배치해 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편- 여행박사 구조조정은 마무리된 상황인가.
차- 지난 12일까지 마무리 한다고 했다. 여행박사 쪽에서는 이번 인수로인해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이 아니고 연초부터 감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다는 설명이다. 당초 서울에 있는 건물까지 매각을 하고 인원도 100명 정도를 줄이는 계획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인수를 하면서 오히려 예상했던 감축 폭보다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편- 임원도 변동이 있었다.
차- 임원직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있고 직책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원래 있었던 팀장급을 하향조정하거나 일부는 퇴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대표이사랑 영업총괄 둘이 남았고 NHN에서 2명이 합류하면서 임원은 총 4명이 됐다고 한다.
손- 여행경기가 어려웠던 때는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 시기가 넘어가면 좋아질 거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반면 요즘에는 시대의 흐름과 유통 구조 변화, 수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 반등 없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는 점이 차이다.
차- 최저임금이 오르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세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조금씩 더 모아서 한번이라도 더 나가게 되는데,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용주들은 지출이 많다고 생각하다 보니 여행을 줄인다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차- 랜드사에서도 슬슬 고가 전략을 병행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카카오 메이커스 기사가 보도되고 어떤 방식으로 입점하는지 문의가 많았다. 박리다매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전략을 수정해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것 같다. 


사업계획도 안개속


편- 회사마다 내년 사업계획을 잡을 시기다.
이- 사업계획은 고사하고 내일 일도 모르는데 내년 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푸념이 많다.
편- 시장이 좋지 않다고 마이너스로 내는 사업계획은 없다. 
손- 단품은 성장률이 폭발적이라서 여기저기서 단품을 겨냥해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내년에는 단품시장도 정리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단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100~200원 차이로도 구매처를 바꾸는 시장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가져와야하기 때문에 단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투자금을 광고나 마케팅 비용, 대량구매 등에 탈탈 털고 있다. 매출은 나오지만 수익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간다.
김- 처음에 투자를 과감하게 하고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나면 경쟁사가 떨어져 나가야 하는데, 어렵게 한숨 돌리려 하면 다른 경쟁사가 등장하는 모양새다. 시험 하나가 끝나면 어느 정도 쉬어갈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쉴 새 없이 경쟁을 해야 하니 피로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인바운드 4,000만 노리는 일본
 
편- 한일 비즈니스 포럼이 33년만에 여행, 관광을 주제로 열렸다.
이- 한일 비즈니스 포럼은 매일경제신문과 일본의 닛케이산업신문이 33년간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세계지식포럼에 관광에 대한 섹션으로 들어갔다. 
편- 일본에서는 JTB연구소 관계자가 왔다. 
이- 일본이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관광을 산업적으로 보고 접근한다는 거다. 예를 들어 일본도 고령화되고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불가피하게 시장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인구 1명이 줄어서 발생하는 소비 공백을 외국인관광객 8인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목표는 2020년까지 2,000만명의 아웃바운드를 발생시키고 인바운드는 4,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 일본은 아웃바운드 수가 우리보다 작지만 내용은 차이가 있다.
이- 아시아가 35% 정도이고, 40~45%가 미주와 장거리로 향한다고 했다.
편- 우리는 40~50%가 일본인 것과 비교하면 구성이 상당히 다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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