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일본 패키지 실적 마이너스
베트남 두 자리 수 성장, 태국·필리핀 부진

하계시즌을 지나자 아시아 패키지 시장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잇따른 자연재해가 발생한 일본을 비롯 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일본의 부진이 9월과 10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해 공항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일본은 불안감이 고조되며 한국-일본 간 인천공항 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피해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패키지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투어의 9월 일본 모객 실적은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10월에도 자연재해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며 지난해 패키지 동기와 비교해 신규 예약이 둔화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도 9월 일본 패키지 모객 실적은 22.5% 감소했으며 10월15일 기준 전년 동기간 모객 기록과 비교했을 때 5.3%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아직 10월 모객 기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존 예약이 취소되면서 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동남아 패키지 시장도 마냥 밝지만은 않다. 동남아 주요 국가 중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베트남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꺾이거나 감소한 지역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투어의 9월 모객 실적을 살펴보면 베트남(2만9,400명)의 모객 실적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10월까지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태국(1만8,000명)과 필리핀(1만500명)의 모객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4.7%, 23% 감소했다. 10월에 들어서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하나투어의 태국 패키지 시장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필리핀은 9월보다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쳤다. 


모두투어도 베트남 편중 문제를 동일하게 겪고 있다. 9월과 10월(10월15일까지 기준) 베트남 패키지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25.9%, 44.9%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흥행이 무색하게 태국과 필리핀은 부진에 빠졌다. 9월에는 태국(-32.1%), 필리핀(-30.9%)이 전년 실적보다 30% 이상 감소했으며, 10월 패키지 모객 실적에서도 각각 3.9%, 27.8% 줄어들며 새로운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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