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줄고 지방출발 오히려 늘어
20대부터 40대 출국자 확연한 감소
2012년 이후 처음 전년대비 -0.5%

거침없이 상승하던 출국자 수가 9월 들어 전년 동월대비 0.5% 감소했다. 출국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줄어든 것은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출국자수는 222만5,756명으로 2017년 9월보다 1만744명 줄었다. 출국자 통계에는 승무원도 포함이 되는데 9월에도 승무원 수는 6,882명 늘어난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출국자 감소는 조금 더 커진다. 9월까지 누적 출국자는 2,155만7,018명으로 전년대비 누적 상승률도 11.1%에서 9.8%로 하락했다.  


9월의 전체 출국자 감소는 최근 여행업계의 경기 부진이 수치로 나타났다는 점 외에도 서울과 수도권 여행사의 부진 이유 등 여러 가지 시사점을 담고 있다. 9월 출국자 통계를 따져보면 우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출국자 감소가 두드러진다. 출국자의 74%가 이용하는 인천공항의 9월 출국자 수는 167만6,178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만5,865명이 감소했다. 김포공항은 감소폭이 더 커서 14.7%인 1만3,677명이 줄었다. 전체 출국자는 1만여 명이 줄었는데 인천과 김포공항에서만 4만여 명이 줄어든 셈이다. 


수도권 공항의 감소와는 달리 지방공항은 대체로 선전을 이어갔다. 출국자의 14.1%를 차지하는 김해공항은 9월 출국자가 29만5,922명으로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김해 외에 제주, 대구공항 등도 두자릿 수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청주공항의 경우 9월에만 7,560명이 이용해 116.1%의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여행 수요가 많은 여성 출국자의 변화도 눈에 띈다. 9월 한달 동안의 여성출국자는 103만6,374명으로 작년 9월에 비해 1만7,000명 넘게 줄었다. 여성 출국자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9월이 처음이다. 


연령별로도 가장 출국자가 많은 20~40대의 감소가 확연하다. 30대 출국자는 5.6%, 20대 출국자는 3.7%, 40대 출국자는 1.4%가 감소했다. 이들의 출국이 줄면서 10세 이하 아동의 출국도 2.5% 감소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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