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마케팅비 절반 축소
자발적 안식년·잡쉐어링도 확대

하나투어가 지난 15일 비상경영 2단계를 선포하고 올해 말까지 시행에 들어갔다. 하나투어는 비상경영을 통해 영업비와 마케팅비 등의 비용을 절반 가량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반적인 지출 비용에 대해 효율화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비상경영 선포 배경에 대해 ‘수익성 악화’를 들었다. 


앞서 예고됐던 바와 같이 인위적인 인건비 조정은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근무일수를 주4일로 줄이고 임금을 20% 삭감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던 것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대신 안식년 및 잡쉐어링 제도를 탄력적으로 실시한다. 안식년의 경우 최대 1년의 안식년을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기존 10년 이상 재직자였으나 비상경영 선포로 3년 이상 재직자부터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잡쉐어링도 나이 제한 없이 희망자에 한해 누구나 쓰게끔 조치했다. 기존에는 만 50세부터 적용돼 주4일 근무에 급여 80% 지급, 55세부터는 주3일 근무에 급여 60% 지급, 60세부터 주3일 근무에 급여 40%가 지급되는 조건이었다. 


하나투어는 우선 올해 말까지 약 2달 반 동안 비상경영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올해 4분기 및 내년 전망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여지를 두고 있는 상태다. 


이번 비상경영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앞두고 일부 전략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올 초 ‘차세대 프로젝트’ TF를 구성, 하나투어 전체 시스템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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