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관광객 1만9,000명으로 제한·해변 구조물·해양 액티비티 제약

지난 26일 오픈했지만 비치바, 해양 액티비티 제한 등이 남아 있는 보라카이섬
지난 26일 오픈했지만 비치바, 해양 액티비티 제한 등이 남아 있는 보라카이섬

 

보라카이섬이 지난 26일 폐쇄 6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동남아의 대표 목적지였던 만큼 오픈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일각에서는 각종 제한 조치로 인해 반쪽짜리 개장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환경부는 보라카이섬이 환경보존 문제로 폐쇄를 감행한 만큼, 재개장에 앞서 환경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규정을 강제했다. 먼저 보라카이섬 일일 방문객 수는 현지 고용인들을 포함해 총 1만9,000명으로 제한됐다. 방문객 제한 규정은 폐쇄정책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10월26일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됐다.

필리핀관광부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10월25일 기준 보라카이에는 157개의 리조트 및 호텔이 영업 허가를 받으며 총 7,308개 객실이 운영되고 있다. 필리핀환경부가 제시한 규정에 맞춰 정화조 시설을 갖추었는지가 주요 허가 조건이다. 기준을 모두 충족한 호텔과 리조트만이 재개장 시기에 맞춰 운영을 시작했으며, 보라카이 일대의 호텔과 리조트를 대상으로 한 영업 허가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라카이섬에 가해진 각종 제약으로 재개장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각종 제한 조치로 인해 일각에서는 기존 보라카이 여행의 매력이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필리핀관광부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보라카이섬 해변에 비치바, 파라솔 등 해변을 해칠 수 있는 구조물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보라카이섬 재개장 이후 해양 액티비티 활동도 한동안 허가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보라카이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액티비티, 비치바 등에 제약이 가해지면 메리트가 없는 여행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보라카이가 재개장을 했다고 당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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