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홍콩-마카오 연결, 직통버스 운영
여행사 상품에 적용까지는 시간 소요될 전망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대교인 강주아오대교가 지난주 개통됐다. 여행 일정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대교인 강주아오대교가 지난주 개통됐다. 여행 일정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마카오정부관광청

 

10월23일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면서 홍콩-마카오 일대 여행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일반 여행자들은 버스를 통해 뱃길 이동 없이 양쪽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여행사의 상품 구성도 보다 다채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실효성을 확인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주아오대교는 홍콩-중국 광둥성-주하이-마카오를 잇는 55km 길이의 세계 최장 해상대교다. 2003년부터 기획을 시작해 15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기존 3시간30분이 걸리던 홍콩-마카오 이동시간이 3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10월23일 개통식에 이어 10월24일 차량 통행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사전 등록을 거쳐 허가를 받은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라면 대교를 지나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반 버스인 ▲HZM버스는 24시간 운영되며 홍콩에서 마카오 방면으로는 65HKD, 마카오에서 홍콩 방면으로는 65MOP로 한화 약 1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리를 통과하는 데 약 45분이 소요되며, 10kg 이내 수하물 1개까지 허용된다. 위탁수하물 서비스는 없다. 다만 시내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버스가 아니기 때문에 시내에서 강주아오대교 진입 게이트, 도착 지점의 게이트 그리고 도착 지점의 시내까지 여러번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직통버스로는 ▲원버스(One Bus)가 운영된다. 홍콩의 쿤통과 구룡역에서 출발해 강주아오대교를 통과, 마카오 베네시안호텔까지 한 번에 연결한다. 평일 및 주간 기준 170HKD(한화 약 2만5,000원)며 약 1시간45분이 소요된다. ▲홍콩-마카오 익스프레스도 직통 버스 중 하나다. 홍콩의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출발하며 마카오의 갤럭시, 베네시안, MGM코타이 등으로 연결되며 요금과 시간은 원버스와 동일하다.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여행사의 상품일정 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적용 방안은 막연한 상태로 알려졌다. 여행상품을 위한 차량 등록은 현지 여행사만 가능한 상태인데다 운행 가능한 차량수 제한도 걸려있어 상품 구성에 실질적인 효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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