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6개월, 쇼핑·옵션 줄여 품질 높인다
새로운 베이징여행 등 상품 일정 다양화

중국 장자제 천문산
중국 장자제 천문산

 

고객을 속이지 않는 건강한 여행상품, 지역의 또 다른 재미를 발굴하는 독창적인 상품을 내세워 북진트래블이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6월 설립된 신생 랜드사이지만 여느 전문여행사보다 오래 축적한 내공을 자랑한다. 

조준철 소장

북진트래블은 지난 20여년 간 필리핀항공의 부산사무소에서 활동해 온 조준철 소장<사진>을 필두로 랜드 업무 전문가인 정미경 실장, 손주연 실장이 합심해 설립한 랜드사다. 멤버 모두 오랜 기간 여행업에 종사해 온 만큼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높은 전문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북진트래블은 그 중에서도 중국, 타이완, 몽골, 중앙아시아에 깃발을 꽂기로 했다. 중국 여행시장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조준철 소장은 “최근 몇 년 간 중국 시장은 사드로 인해 시장 규모가 축소됐고, 동시에 저가 패키지가 만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저렴한 상품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랜드사가 보다 정직하고 건강한 상품을 제공한다면 중국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에 맞춰 북진트래블은 가격 경쟁에 몰두하기보다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짧은 일정에도 5~6회씩 들어가던 쇼핑 횟수를 2~3회 이하로 줄이고, 옵션도 줄이거나 아예 일정에 포함시킨다. 정미경 실장은 “현지에서 결국 해야만 하는 옵션을 선택사항으로 빼놓는 눈속임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소비자의 반감을 사는 요인”이라며 “현지에서 상품가보다 많은 쇼핑과 옵션을 해야 하는 허수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패키지와 인센티브, 각종 그룹 여행에 적합한 유연함도 발휘한다. 


북진트래블은 차근차근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겨울 시즌에는 지난(제남)으로 들어가 장자제(장가계)를 여행하는 패키지에 주력하며 구이양(귀양), 구이린(계림), 태항산 등에도 상품을 운영한다. 타이완의 경우엔 직영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융통성 있는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

중국 시장의 숨은 매력도 소개할 계획이다. 손주연 실장은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춘 테마여행이나, 삼국지에 등장한 지역을 여행하는 테마여행 등 상품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매번 가는 코스가 아닌 새로운 스폿을 포함한 베이징 여행 등 새로운 중국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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