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노랑·참좋은 등 사이판 고객 지원… 사이판공항 11월15일부터 정상 운영 예정

올해 여행업계는 잊을만하면 터지는 자연 재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하와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사이판까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런 와중에 국내 여행사들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사이판 태풍 당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 등은 연장 숙박을 지원했으며, 대부분의 여행사는 11월 출발 사이판 예약 건에 대해서도 수수료 없이 취소처리를 하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100명이 넘는 고객의 연장 숙박을 전액 지원했으며, 참좋은여행과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도 전체 비용을 지불했다. 모두투어는 사이판에 1,000만원을 추가로 기탁하기도 했다.

마리아나관광청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섬 내 주요 기반 시설 복구에 힘쓰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국제공항은 11월15일 재개를 목표로 복구하고 있다”며 “사이판 전역의 75% 가량 호텔이 영업을 재개했고, 상점 및 의료 시설 등은 정상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여행조건 변경은 여행사의 귀책사유가 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외여행 표준약관 제13조 1항 2호에서도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 숙박기관 등의 파업, 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여행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법적 책임이 없더라도 자사 브랜드를 믿고 여행한 고객이 피해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자연재해에 대한 지원 규모와 대응 방안은 상황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 일괄적인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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