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월 만에 출국자 수 마이너스 

편- 9월 출국자수가 발표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출국자 수가 하락했다. 비록 0.5%지만 전년 대비 출국자 감소는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인천과 김포공항에서 많이 줄었다. 인천과 김포에서 각각 1.5%, 14.7% 감소했다. 인원으로는 인천 2만6,000명, 김포 1만4,000명 정도다. 그나마 김해, 대구 등 지방공항에서 출국자 수가 많이 늘어서 감소 폭이 줄었다. 
손- 인천, 김포 출국자가 줄었으니 수도권 여행사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또 여성 출국자와 20~40대 출국자 수의 감소가 확연했다. 반면에 승무원은 9월에도 늘어났으니 그것까지 감안하면 실질 감소율은 0.5%보다 높을 것이다. 
김- 8월까지 출국자 수가 늘었을 때도 여행사는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출국자 수까지 줄었으니 여행사 입장에서는 앞으로가 더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편- 곧 10월 통계가 나올텐데 작년에는 10월에 어마어마한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10월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쉬운 상황이다. 다만, 작년 10월의 경우 연휴는 길었지만 출국자는 9월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인원은 지켜봐야한다. 물론, 수익면에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 9월 김포공항 출국자가 줄어든 것은 일본 지진 영향 같다. 
김 -일본의 영향은 인천도 마찬가지다. 
편- 최근에는 사이판까지 피해가 막심하다. 이제는 자연재해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두고 사업계획을 짜야하지 않을까 싶다. 
김- 자연재해는 지엽적인 문제인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상황이다. 코스닥이 급락하고 코스피 지수도 22개월 만에 2,000선이 깨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집값도 하락하고 주식도 떨어지니 쓸 돈이 없다. 출국자 수 증가를 견인하는 게 여성인데 이마저도 올해 들어 주춤했다. 


●공정위로 넘어간 IATA 규정


편- KATA가 공정거래위원회에 IATA 규정을 심사해달라고 청구했다. 
김- 대리점관리규정(PSAA)이 일반적으로 항공사에게 유리하고, 여행사한테 불평등하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기준으로 대리점과 계약을 맺었으니 여행사 보상, 커미션 문제, ADM 관행 등 모든 것을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됐다는 것이다. 커미션 폐지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에 PSAA가 관련돼 있다. PSAA가 불공정하다는 판단을 받으면 항공사들이 내렸던 정책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IATA 규정을 건드린 것인데 실질적으로 국적사들을 겨냥한 것이다. 
편- 결과는 언제 나오는가.
김- 60일 내로 나오니까 12월 안이 될 거다. 양무승 회장은 임기 내에 결과물을 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PSAA가 국내법적으로 효력이 있는지부터 따지고 시작해야한다. IATA라는 항공사 이익집단이 만들어낸 기준이고, 민간 업체들이 쓰는 기준인데 세계적으로 국제법처럼 통용되는 상황이라 성격을 어떻게 볼지가 관건이다.  


●주거래여행사 선정 기준 가닥


편- GTR 폐지 이후 주거래 여행사 선정 공고가 올라왔다. 당초 이야기와 달라진 점이 있나. 
이- KATA가 주관한 공청회 당시 카탈로그 입점 기준에 관해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그렇지만 정작 공고에서는 카탈로그 등재를 위한 적격성 평가는 많은 여행사에게 열려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카탈로그 등재 이후 국외 여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 여행사를 선정할 때의 평가 기준들이 다양하다. 사업수행 계획, BSP 담보가입금액, 발권수수료율, 신용평가 등급, 사업실적, 우수여행상품 등이 포함돼 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카탈로그 참가 자격과 제안서 종합평가방식의 배점한도를 보면 조달청이 항공발권에 강점이 있는 중소여행사를 일정 부분 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편- 어쨌든 관심 갖는 여행사는 많을 것이다.
이- 조달청은 GTR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카탈로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행정부 외의 다른 기관들도 사용하면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단순 항공권 발권 이외의 출장 서비스도 제공한다면 예전 GTR 규모보다는 더 커질 것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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