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디엔영상테마파크…(영웅) 등 영화 배경지
19세기 모습 간직한 광저우·홍콩 거리 관광
스크린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옛 중국의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헐리우드라 불리는 헝디엔영상테마파크(횡점영화촬영소)에 들어서면 베이징의 고궁을 같은 크기로 본따 만든 명청궁부터 이연걸이 누비던 진왕궁까지 만날 수 있다. 빅프라임투어는 중국의 헐리우드, 헝디엔영상테마파크로 떠나는 상품을 출시하며 색다른 중국여행을 조명했다.
상하이에서 약 330km 떨어진 헝디엔(횡점)은 이연걸 주연의 <영웅>을 비롯해 <무극>, <아편전쟁>, <비천무> 등 중국의 고전사극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매년 약 50편의 방송이 이곳에서 촬영될 정도로 중국 고전사극의 성지로 꼽힌다. 진나라 함경궁의 궁전 유적지를 모방해 만든 진왕궁은 <영웅>의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또 헝디엔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명청궁은 북경의 고궁을 1:1 비율로 재현한 곳으로 당나라, 송나라, 원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영토에 자리했던 옛 나라들의 풍습을 엿볼 수 있다. 헝디엔 일대에는 호텔, 놀이공원, 마사지센터, 볼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파크 관광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촌과 헝디엔옛거리, 강남수향, 물세계 4개 구역으로 이루어진 몽환곡에서는 폭우산흥, 몽환태극쇼 등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빅프라임투어가 출시한 ‘상하이/시탕/헝디엔/자싱(상해/횡점/서당/가흥) 3박4일' 상품은 헝디엔 한 도시에서도 베이징(명청궁), 시탕(진왕궁, 병마용 병사), 광저우거리, 홍콩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중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다. 상품에 따라 인천이나 부산에서 중국동방항공(MU)을 이용해 상하이로 향한다. 공항에서 차를 통해 헝디엔으로 이동한 후 광저우거리와 홍콩거리를 관광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광저우거리는 영화 <아편전쟁>을 포함해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촬영지로도 이름나 있다. 반면 영국 식민지 시기의 흔적이 남겨진 홍콩거리는 유럽식 건물이 자리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튿날에는 헝디엔영상테마파크를 방문해 중국 영화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둘러본 후 다양한 쇼를 감상한다. 다음날에는 단추박물관, 장전근조박물관 등을 둘러본 뒤 황포강에서 운하뱃놀이를 즐기는 일정이다.
상품을 출시한 빅프라임투어는 “영화촬영지라는 이색적인 명소와 산수 관광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중국여행의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젊은 여행객들의 흥미도 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기존 상하이 상품과 비교해 쇼핑횟수도 크게 줄이는 동시에 3~4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쇼 관람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명 이상부터 출발하는 해당 상품은 내년도 3월까지 판매하며, 별도의 판매 수수료를 지급한다. bigprimetour.com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