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공유 활발 ‘실시간 상담소'… 현지여행사 등 홍보 채널로 활용해

최근 젊은 여행객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여행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행정보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은 만큼 오픈채팅방에서는 자유여행객의 비중이 특히 높다. 여행자들이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항공권 특가 및 여행상품 프로모션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현지 여행사와도 즉각적인 상담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개인번호를 가진 지인들끼리 모였던 기존 대화방과는 달리, 관심주제를 검색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오사카’를 검색하면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는 1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행 국가나 지역에 따라 채팅방의 종류도 다양하다. 오키나와 지역의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오키나와 플레이어’를 비롯해 ‘발리에서 생길 일’, ‘베트남 정보공유’ 등에서 원하는 국가와 지역의 여행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카카오톡을 일상처럼 사용하는 만큼 오픈채팅방에서의 소통도 활발하다. 기본적으로 오픈채팅방에서는 당일 날씨나 축제, 쇼핑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다른 사용자들이 답변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또한 한인업체를 비롯해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 공항 및 번화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찾기 힘든 다방면의 정보들을 나누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식사를 함께하거나 택시를 동행하는 등 여행동반자를 구하는 일까지 빈번하게 일어난다.


오픈채팅방의 활용 폭도 넓다. 해당 지역에 관한 내용이라면 광고도 일정 부분 허용된다. 특히 해당 지역의 현지여행사들은 상품과 가격표 등을 정리해 놓은 포스터까지 제작해 오픈채팅방을 통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자유여행객의 오픈채팅방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단 현지 여행사만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항공권 특가나 에어텔 상품 등의 정보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된다. 구성원들이 여행정보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오픈채팅방을 찾은 만큼 프로모션 정보에 대한 거부감도 적은 편이다. 여행자들은 오픈채팅방 내에 항공권 특가 요금이나 저렴하게 출시한 에어텔 상품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오픈채팅방 참여 인원이 큰 숫자는 아니지만 다루는 지역이 세분화 돼 있고 잠재고객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용언 기자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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