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크로아티아 GDP 18%·수익 15조원
흐바르·브라치 등 섬지역과 소도시 홍보 집중

지난해 해외관광객 및 숙박일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크로아티아의 기세가 올해도 뜨겁다. 한국과는 대한항공의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 취항과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 개관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 다미르 쿠센(Damir Kusen) 대사를 만나 크로아티아 관광산업과 숨겨진 목적지를 들었다. <편집자주>

주한 크로아티아대사 다미르 쿠센 대사는 “관광산업은 크로아티아 GDP의 18%를 차지할 만큼 주요 산업이다”며 “한국 시장에도 새로운 목적지를 소개해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 크로아티아대사 다미르 쿠센 대사는 “관광산업은 크로아티아 GDP의 18%를 차지할 만큼 주요 산업이다”며 “한국 시장에도 새로운 목적지를 소개해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관광산업과 한국시장을 평가한다면


관광산업은 크로아티아 GDP의 18%를 담당할 만큼 서비스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 지난해는 해외관광객 1,559만명(13%↑), 해외관광객 숙박일 8,022만박(11%↑)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관광산업 수익은 약 120억유로(한화 약 15조4,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9월까지도 9% 성장이 예상되는 등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2년 tvN <더 로맨틱>으로 시작됐다. 2013년 tvN<꽃보다 누나>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여행 목적지로 각인됐고, 현재는 일본 관광객의 3배, 크로아티아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45만명이 연중 고르게 방문하는 건강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대한항공의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된다. 한국인들은 TV 프로그램에 노출된 두브로브니크, 자그레브, 스플리트, 플리트비체를 주로 방문하지만 평균 숙박일은 짧은 편이다. 대사관은 목적지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대 로마제국의 향수가 남아있는 이스트라 반도의 풀라(Pula)와 포레츄(Porec) 등 새로운 지역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크로아티아는 인구도 적고, 면적도 크지 않은데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으며, 크로아티아는 관광객을 받아들일 시설과 공간의 여유가 충분하다. 크로아티아 본토의 해안가는 1,777km에 달하고, 1,242개의 섬이 있어 내륙뿐만 아니라 섬들도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거주자가 있는 65개의 섬은 휴양지로 외국인의 방문이 활발한데, 해안가에 인접한 리조트들은 프라이빗 해변을 운영해 인기가 많다. 또 해안가 주변으로 프라이빗 숙박시설 등 더 많은 호텔들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크로아티아 섬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은 스플리트와 가까운 흐바르(Hvar)섬과 브라치(Brac)섬 등이다.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자그레브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풀라와 포레츄, 모토분(Motovun), 로빈(Rovinj) 등 이스트라 지역이다. 이스트라 지역에는 다양한 시대의 유적들과 건축물이 있다. 풀라에는 기원후 1세기 때 만들어진 원형극장 등 로마 시대의 유적, 포레츄에는 6세기 비잔틴 건축양식이 접목된 건축물, 로빈에는 바로크양식의 정수로 꼽히는 에우페미야 성당과 해안가가 있다. 언덕의 작은 마을인 모토분은 송로버섯(Truffle)의 산지로 식당과 기념품으로 송로버섯을 즐길 수 있다. 풀라, 자다르(Zadar), 리예카(Rijeka) 등에는 공항이 있어 소도시로 가는 접근성도 좋다.  


-대사관의 역할은 무엇이며 내년 초 오픈하는 크로아티아관광청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 것인가.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은 크로아티아와 한국 양국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관광산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협업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이 크로아티에서 관광 관련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자그레브 교육기관들이 한국어 교육을 진행할 만큼 양국은 서로 가까워지고 있어 관광산업에서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으로 협조할 수 있다. 대사관은 크로아티아관광청 한국지사가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사관 또한 항상 열린 자세로 한국 여행업계와 협업할 것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