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암스테르담 1일 2회, 2020년 4회 … 유로스타, 올해 한국시장에서 10% 성장

런던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초고속 열차 유로스타가 한국을 찾았다. 유로스타는 레일유럽과 함께 지난 8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VIP행사를 열고, 2번째로 큰 해외 시장인 한국의 여행업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유로스타 닉 머서(Nick  Mercer) 커머셜 디렉터를 만나 유로스타의 최신 소식과 한국 시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유로스타 닉 머셔 커머셜디렉터는 “올해 4월부터 1일 2회 운행을 시작한 런던-암스테르담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2019년 1일 3회, 2020년 1일 4회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스타 닉 머셔 커머셜디렉터는 “올해 4월부터 1일 2회 운행을 시작한 런던-암스테르담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2019년 1일 3회, 2020년 1일 4회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로스타의 이슈는 무엇인가 


올해 4월부터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3시간41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직통 노선을 2회 운행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 신규 노선 개설로 런던에서 브뤼셀까지 이동 시간도 17분 줄어 1시간4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기차의 경우 신형 E320을 17대 추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전 모델인 E300과 E320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신형 기차 도입과 엔터테인먼트 개발 비용 등으로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4,656억)를 투자했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유로스타가 해저터널을 지나가는 특성을 살렸다. VR체험 프로그램인 오딧세이(Odyssey)를 통해 상어와 각종 바다동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물고기를 잡는 게임도 진행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도 개발했다.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에는 페퍼(Pepper)라는 AI 로봇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또 아마존 알렉사를 활용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유로스타 예약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한국은 유럽을 제외한 해외 시장 중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10% 성장했으며 8만1,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랜 기간 판매량이 많았던 런던-파리 노선이 올해도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는 여름 성수기가 가장 많지만 봄, 가을 등 비수기의 판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연중 고르게 판매하고, 그룹과 FIT 모두 브뤼셀, 암스테르담까지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좋은 가격으로 좌석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행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며, 현지에서도 문제가 없게끔 노력하겠다. 또한 유로스타가 유럽 여행에서 얼마나 편하고 효율적인지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 목적지인 암스테르담의 성공 가능성은 


암스테르담은 최근 유럽 여행에서 주목받고 있는 목적지로 관광객 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게 어필할만한 것들이 많은데 클럽, 맥주 등 나이트 투어에 적합하다. 또한 도시 자체로도 아름다워 어떤 나이대의 여행자들이 가도 만족할 수 있다. 유로스타는 기차 업체이지만 비공식적으로 관광청 역할도 병행한다. 여행자들을 목적지로 실어 나르고, 그 목적지를 알리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초고속 열차가 들어가는 순간 접근성이 좋아지므로 해당 목적지의 성장 가능성이 무척 높아지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을 찾는 여행자는 더 많아질 것이다. 실제로 25년 전 런던-브뤼셀 구간의 운행이 시작되면서 브뤼셀은 2배 가까이 관광객이 늘어났다. 항공사가 취항하는 것보다 도심부로 바로 연결되는 기차가 지역 부흥에 더 효과적이다. 


-브렉시트가 유로스타에 미치는 영향은


브렉시트 영향은 거의 없다. 유로스타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3분기 전체 실적에서 12% 성장했다. 브렉시트 이슈가 있음에도 유럽 및 해외 여행객들이 런던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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