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 베트남 다낭·달랏 등 인기
일본은 버티고, 태국, 중국은 다소 주춤

올해 동계 골프시장의 예약 수요가 11월 기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주춤하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목적지로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태국과 중국은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는 필리핀 클락, 베트남 다낭, 달랏 등이 시장을 이끌며, 말레이시아도 시장 규모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동남아 골프 시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태국의 점유율은 지난 몇 해보다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모두투어 김종범 골프팀장은 지난 22일 “필리핀 수요 중 클락 문의가 특히 많고 1월 예약도 순조롭지만 2019년 1월까지 호텔, 골프장의 여유가 전혀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여전히 큰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태국은 일반여행이 늘어난 탓에 항공료를 비롯한 물가가 비싸져 성장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예약 시점이 늦을 뿐이지 태국도 곧 회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필펀투어 홍유택 소장은 “클락은 포화상태일 정도로 골프 시장이 성황이다. 12월 중순부터 에어아시아, 티웨이항공이 추가되는 등 항공편은 꾸준히 늘어나지만 골프장과 호텔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쿨세계여행 이주범 대표는 “골프 상품 또한 가족 맞춤 콘텐츠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태국은 36홀 상품만 고집한다. 이제는 40~60대에 맞춰서 신규 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베트남이 골프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는데 푸꾸옥과 달랏이 신규 시장으로서 기대치가 높다”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골프 시장 규모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작지만 쿠알라룸푸르가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타키나발루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가 늘어나 가격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미야자키,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 따뜻한 규슈 지역이 선호 목적지이지만 자국 수요가 많아 국내 여행사들이 객실과 골프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GR교세라CC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파나트래블서비스 홍순태 이사는 “가고시마는 지난해 동계시즌보다 예약률이 좋지만 나가사키의 경우 골프장과 호텔 객실 확보하기가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센티브 전문 Z 골프 여행사는 “견적을 문의하는 그룹이 거의 없어 지금은 버티는 게 최선”이라며 “한국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자 오키나와 문의가 늘어나긴 했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타이완은 아직까지 예약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온투어 김영수 대표는 “타이완 가오슝 골프 상품은 전년 대비 예약률이 조금 부진한 상태지만 보통 1달 전에 예약이 들어오는 걸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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