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B737MAX 기종 50대를 도입한다. 50대 중 40대는 확정 구매했으며 10대는 옵션 구매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기종 기준으로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이 계약한 B737MAX 기종은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제주항공이 확정 구매로 계약한 항공기 40대는 공시가 기준 약 44억 달러로 한화 약 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하면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보유로 전환하면서 임차료를 줄이고 연료 효율을 개선한 친환경 항공기를 통해 연료비 및 정비비 등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737MAX는 최대 운항거리 6,500km로 기존의 B737-800NG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며 연료 효율은 14% 높은 기종이다. 따라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중단거리 노선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제주항공은 이번 계약에 일정 물량을 최대 230명 탑승 가능한 B737MAX10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제주항공은 보잉사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기단 전환에 필요한 공동 책임을 약속받고,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 등 필수불가결한 다양한 지원을 받기로 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운용리스 35대와 올해 구입한 3대 등 총 38대의 B737-800 단일기종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대를 더 추가 인도해 모두 39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