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팀과 계약 갱신 않고 내년 1월 탈퇴
올해 AA와 코드쉐어 등 협력 강화 지속해

중국남방항공이 2019년 1월부로 스카이팀에서 탈퇴하며, 아메리칸항공과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항공이 2019년 1월부로 스카이팀에서 탈퇴하며, 아메리칸항공과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항공

 

항공기 보유 및 운송객 수 기준 아시아 최대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CZ)이 2019년 1월부로 스카이팀을 탈퇴한다. 중국 여행 전문매체 차이나트래블뉴스는 “중국남방항공이 스카이팀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11월15일 결정했다”며 “2019년 1월부로 탈퇴한다”라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약 78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중국남방항공은 지난해 1억2,630만명을 운송한 초대형 항공사로 2007년 스카이팀에 합류했다. 


중국남방항공은 탈퇴 발표와 함께 아메리칸항공(AA)과 같은 항공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남방항공은 원월드 소속인 영국항공(BA)과 지난해 12월부터 코드쉐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원월드 소속인 아메리칸항공과도 올해 1월부터 광저우-로스앤젤레스·샌프라시코·뉴욕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또 미국의 경제 및 금융 전문매체 CNBC는 “아메리칸항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남방항공의 지분 2.76%를 2억달러에 구매했다”며 “항공권 세일즈, 공항시설, 코드쉐어 등의 파트너십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난해 3월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항공 동맹체에 속해 파트너십이 온전히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배경 탓에 중국남방항공이 스카이팀 탈퇴 후 원월드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스카이팀 탈퇴와는 별개로 중국남방항공과 스카이팀은 모든 고객과 파트너가 원활하게 전환기를 넘길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동의했으며, 관련 절차는 2019년 말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팀은 “중국남방항공의 결정은 회사발전전략과 글로벌 항공업계와 동맹체 모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카이팀 크리스틴 콜빌(Kristin Colvile) CEO는 “중국남방항공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스카이팀의 근간은 항공 네트워크다. 앞으로도 강력한 통합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기술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고객들이 더 나은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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