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 마리나항 중심으로 해양 레포츠 육성
국도36호선 개통에 맞춰 체류형 관광 정착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원

올해 7월 소통행정·현장군정·비전울진을 내세우며 울진군 전찬걸 군수가 취임했다. 전찬걸 군수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광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지역정책으로 삼고 울진군 3대 관광권역 벨트화, 체류형 관광상품 등을 통해 품격 있는 관광울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서면인터뷰를 통해 구상을 살폈다.<편집자주>

울진군 전찬걸 군수는 “관광활성화는 울진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울진의 온천·산림·바다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끔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 전찬걸 군수는 “관광활성화는 울진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울진의 온천·산림·바다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끔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

 

-신임 울진군수로서 역점을 둘 부분은?


현재 지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광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울진 관광의 키워드로 해양자원과 힐링, 체험을 꼽을 수 있다. 울진의 온천·산림·바다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국립해양과학교육관·후포국제마리나항만·금강송에코리움 등 고부가가치 관광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여행 수요를 우선 충족시키고 외국인 유치까지 이어나갈 생각이다. 울진군의 관광권역은 크게 북부권·중부권·남부권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동해안 최적 울진힐링벨트를 완성시키려고 한다. 북부는 해양과학·온천 코스로 죽변항·덕구온천·국립해양과학교육관 등이 포함되며, 중부는 생태·금강송 코스로 왕피천·성류굴·금강송에코리움·통고산휴양림 등이 묶여있다. 남부 해양마리나·온천치유 코스는 해양레포츠센터·등기산공원·후포마리나항·백암산휴양밸리 등 액티비티 위주다. 울진군수로서 울진을 가치 높은 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새로 도입한 울진 홍보슬로건이 궁금하다.


울진의 새로운 홍보슬로건으로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을 도입하고 11월부터 대내외적으로 본격 사용하기 시작했다. 울진의 미래 비전과 정체성을 담았다고 보면 된다. 울진은 살아있는 자연과 호흡하며 삶의 여유를 찾고 참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새 슬로건은 그런 울진의 깊이 있는 자연과 여유로운 휴양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새 슬로건을 내세워 국내외 관광객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콘텐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울진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해양스포츠다. 왕돌초와 관광형 바다목장, 거북초 등의 다양한 수중 비경을 활용한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킨스쿠버 교육장인 ‘울진해양레포츠센터’를 2011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스킨스쿠버 입문과정부터 지도자 과정까지 원-스톱 교육이 가능하며, 숙박시설과 강의실 등의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다. 


112km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해파랑길’에서는 울진의 해양자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해파랑길의 24~27코스에 해당되는데, 후포벽화마을을 비롯해 후포스카이워크·울진바다목장·망양정·봉평해수욕장·죽변항·죽변등대 등 울진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경험할 수 있다. 


먹을거리도 빠트릴 수 없다. 울진 대게는 ‘2017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대게 부문 1위에 선정됐으며, 새로운 먹을거리 관광명소가 될 후포해양수산복합센터 건립에도 힘쓰고 있다. 울진군은 대게 자원 보존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계속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관광 콘텐츠도 확충했다. 올해 3월 국내 최장 길이의 투명유리 교각인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개장했다. 동해로 뻗어나가는 해양도시 울진의 모습을 담았고, 후포 마리나항 등과 연계한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테마로 한 체험과 휴양 위주의 산림생태 휴양단지 ‘울짐금강송에코리움’도 마련했다. 


-울진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꼽으라면?


우선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거점형 제1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대상인 울진 후포항이다. 후포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 및 해양레포츠 거점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까지 해상계류시설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도 인근 죽변 해양과학클러스터와 연계해 울진이 해양과학의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권역별·지역별 관광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과 이에 맞춘 관광정책을 통해 울진 관광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왕피천 생태공원과 순환레일 등을 통해 왕피천 유역을 관광자원화하고, 백암온천생태공원과 백암 치유의 숲 등을 만들어 ‘백암 산림휴양밸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죽변등대 일원에는 해안순환 관광레일도 조성한다. 

 

-울진은 교통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대응책은?


교통 기반시설 확충이 지역발전의 선도적 요소이며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광역도로 교통망 조기구축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정부의 H자 신경제지도의 한 축인 환동해 경제벨트 완성을 위해 동해선을 복선전철화하고, 울진 구간 동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해 통일시대 대비 물류허브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건설,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국도가 개설되도록 노력해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로 만들 구상이다. 우선 2019년 9월 완전 개통되는 국도36호선(금강송면-울진읍)에 맞춰 울진 관광의 패러다임을 체류형 관광문화로 전환할 예정이다. 


-여행업계 대상 지원책과 마케팅 계획은 ?


체류형 관광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우선 ‘해운사 연계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영덕-상주 간 고속도로 개설과 36번 국도 개통에 맞춰 후포항을 통한 울릉도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에는 버스 1대당(1박) 버스운송비 40만원과 울릉도 관광객 승선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단체관광객 유치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제를 확대 운영한다. 1일 숙박 시 40만원, 2일 숙박시 50만원을 지원하며, 수학여행단도 해당 지원 기준의 50%를 지원한다. 


울진의 우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관광리더 울진 방방곡곡 투어지원’도 시행한다. 여행사·인플루언서 등 홍보 파급력이 있는 관계자 등을 울진에 초청해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박2일 기준 20개 단체에게 주요 관광지 방문비와 체험경비 중 일부를 지원한다. 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SNS 활동에 특화된 ‘울진군 SNS 서포터즈’ 약 30명을 운영하고, 울진의 문화·관광·축제·전통시장·자연경관 등의 콘텐츠를 담은 UCC와 웹툰을 대상으로 한 ‘울진군 SNS 콘텐츠 공모전’도 전개한다. 울진 관광지를 엮어 코스별 스탬프를 획득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울진 여행 스탬프 투어 상품’은 2019년 4월부터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문화관광해설사도 확대 운영한다. 2019년에는 울진 문화관광해설 양성과정 교육과 연계 추진해 10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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