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의 안식처, 식스센스 야오 노이
섬들의 안식처, 식스센스 야오 노이
  • 김진석
  • 승인 2018.11.2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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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Senses Yao Noi Resort

멀리 수평선에 섬과 섬이 보인다. 
수많은 섬들이 평행선에 펼쳐 놓은 풍경 속에 들어간다. 

식스센스 야오 노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힐톱 리저브의 수영장
식스센스 야오 노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힐톱 리저브의 수영장

 

●사와디 캅, 푸껫


상상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흥분된 마음이다. 처음 가 보는 푸껫(Phuket), 낯선 공항을 벗어나 준비된 차량을 타고 20여 분 남짓을 달렸다. 푸껫 동북쪽에 위치한 카오 푸 항구에서 쾌속선에 오르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을 40여 분 가량을 달린다. 내내 가시지 않는 약간의 떨림이 쾌속선에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 장단을 이룬다. 진한 바다의 냄새, 쾌속선의 엔진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상큼한 레몬 향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달리는 동안 오감이 예민하게 깨어났다. 도착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등불이 저 멀리 선착장에서 빛나고 있었다. 마중 나온 리조트의 스태프들은 친구를 맞이하듯 반갑게 인사했다. 두 손을 가슴에 합장하고 “사와디 캅”. 그 미소 덕분에 길었던 이동의 피로가 사르르 녹았다. 늦은 밤, 두근거리는 푸껫의 아름다운 섬 야오 노이 여행은 따뜻한 환대로 시작되었다.

1 태국식 인사법 ‘사와디 캅’ 2 리조트 테라스에 핀 연꽃 3 태국 리조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 찡쪽은 사람을 무서워한다
1 태국식 인사법 ‘사와디 캅’ 2 리조트 테라스에 핀 연꽃 3 태국 리조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 찡쪽은 사람을 무서워한다

식스센스 야오 노이 리조트(Six Senses Yao Noi Resort)는 푸껫과 팡아 베이(Phang-Nga Bay) 사이에 위치한 끄라비섬에 위치해 있다.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듯 잘 보존된 원시림과 새소리마저 조용한 풍경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식스센스 야오 노이는 초가지붕을 이고 앉은 56채의 목조 빌라마다 수영장과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고급형 프라이빗 리조트다. 풍경이 빌라마다 달라서 바다가 보이는 쪽이 있고, 열대나무에 둘러싸인 빌라도 있다. 

이미 바다를 건너왔으니, 나무를 선택했다. 바다 한가운데의 섬, 그 섬 한가운데 있는 나만의 공간.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버려 두고 나무들이 완벽한 가림막이 되어 주는 프라이빗 수영장에 몸을 밀어 넣었다. 배를 타고 오는 동안 바다의 짠내와 뜨거운 습기에 절은 몸과 마음이 찰랑찰랑 씻겼다. 

리조트 객실 안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명징한 은하수를 볼 수 있다
리조트 객실 안에서 올려다본 밤하늘. 명징한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은하수가 반겨 주는 밤


우기 철이라 밤의 기운이 아직 습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곁에 누이고 수영장 위로 뜬 밤하늘을 바라봤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과 밤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들이 느릿하게 움직이자 시간도 느려졌다. 천천히 어둠에 적응되어 가는 동안 구름이 걷히고, 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별이었고, 곧 별무리가 되었다. 밝고 또렷해진 그것은, 은하수였다. 복잡했던 현실의 고민과 생각들은 남겨 놓은 채 은하수의 깊은 별무리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멈춘 듯했지만,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처럼, 별 하나 하나를 모두 눈 속에 담았다. 이미 이번 여행은 절반쯤 성공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은 고마운 ‘덤’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았다.  

힐톱 리저브의 바에서 팡아만의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
힐톱 리저브의 바에서 팡아만의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

●바다로 헤엄치는 수영장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리조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힐톱 리저브(Hilltop Reserve)로 올라갔다. 여행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순간인 일출과 일몰을 보기 좋은 장소다. 아무리 피곤하고 지치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옳은 장소에 가 있어야 한다.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일출이 가장 잘 보일 수 있는 곳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걸어가는 동안 머릿속은 이미 수많은 일출들의 이미지들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목적지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힐톱 리저브는 투숙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다. 바다를 향해 헤엄치고픈 수영장과 탁 트인 시야로 팡아만의 모든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까맸던 세상은 서서히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 가고, 바다 너머 하늘이 꿈틀거렸다. 멀리 팡아만의 섬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해가 뜨고 있었다. 그 순간, 세상이 모두 입을 닫고 귀를 기울였다. 고요 속에서 현실 속의 생각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칠판을 복잡하게 채운 낙서들이 하나씩 지워져 가고 있었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톰얌쿵, 팟타이, 카오팟 등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톰얌쿵, 팟타이, 카오팟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먹는 즐거움


식스센스 야오 노이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가 먹을거리다. 주요 식재료를 섬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키운다. 농장은 리조트 초입 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달걀을 낳아 주는 닭과 오리 그리고 치즈와 요거트의 재료를 공급해 주는 염소 등을 직접 키우고 유기농 비료로 키워 낸 버섯과 채소 등을 투숙객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생선과 육류 등은 육지로부터 신선한 질 좋은 재료만 공급받는다. 취향에 맞추어 ‘다이닝 룸’에서 유럽식 코스 요리를 선택하거나 ‘리빙 룸’에서 태국 전통요리를 즐길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와 최고의 요리사들 그리고 목재와 코코넛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분위기의 식당은 이제껏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식사였다. 하나 더,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만들어내는 나무들의 소리까지 더해지니 음식의 맛은 두 배로 더 좋았다. 

 

▶푸껫 최고의 휴양지 식스센스 야오 노이


특색 있게 디자인된 56개의 빌라는 크기, 모양은 제각각 다양한 특색들을 가지고 있다. 빌라 문 앞에 있는 고슴도치는 흙과 모래를 털기 위한 조형물이다. 객실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대신 목재로 만든 수공예품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매우 인상적인 것은 미네랄 물이다. 크린 워터 프로젝트를 통해 손님과 스태프 400여 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미네랄 물을 만들어 내고 있고, 나머지는 섬과 주변 섬 지역의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프라이빗 바, 전용 와인 냉장고, 일광욕 의자를 갖춘 테라스, 인피니트 풀, 에스프레소와 티를 즐길 수 있고, 무선인터넷과 위성 TV도 연결되어 있다. 또한 버기(전기 카트)를 부르면 언제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준다. 

식스센스 스파 빌리지는 리조트 중간 울창한 숲 언덕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태국 북부의 전형적인 마을 형태를 띠고 있는 스파 센터의 롱 하우스 스위트는 4개의 공간으로 분리된 트리트먼트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의료 전문가의 건강검진을 통해 생체 바이오 마커를 측정하고 진단하며 여행 기간 동안 식단이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맞춤 웰리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나에게 맞는 아로마를 선택해 스파와 전통 태국식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워터 스포츠(다이빙, 스노클링, 피피섬 투어, 맹그로브 카약 투어, 아일랜드 호핑 투어), 어드벤처(자전거 트레일, 무에타이 체험, 선셋 바비큐) 등이 있다. 가족 프로그램으로는 하루 종일 이용 가능한 베이비 시팅과 4세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툭툭 마을 투어, 바틱 페인팅, 자전거 타기, 쿠킹클래스 등도 있다. www.sixsenses.com(yao-noi)

타이항공
ⓒ타이항공

▶A350 도입한 타이항공
타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까지 매일 3~4편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최근 인천-방콕 노선은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항공기 A350-900 기종을 도입했다. 좌석과 창문은 더욱 넓어졌고, 수납공간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는 좀 더 편리해졌다. 한편 타이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회원으로 ‘2018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이코노미 클래스 부문, 최우수 라운지 & 스파 부문, 최우수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 부문' 전 세계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

 

글·사진 김진석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주)제이슨여행사 www.jasontravel.co.kr, 타이항공 www.thaiairw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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