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일부지역 출입 제한…내년 1월1일부터 규정 적용

로마교통국은 로마 시내의 과도한 관광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부 지역에서 관광버스 출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마교통국은 로마 시내의 과도한 관광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부 지역에서 관광버스 출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도부터 로마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한 여행이 어려워진다. 로마교통국은 로마 시내의 과도한 관광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부 지역에서 관광버스 출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마시의 새로운 규제 정책에 따라 관광버스를 활용하는 여행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관광 전문지인 스키프트(Skift)에 따르면 로마시는 도심 내에서 3개의 각기 다른 버스 코스를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도시 중심부의 관광버스를 줄여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에 일부 제한조치가 시행되는 A, B, C 구역에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많이 포진돼 있다.  A와 B구역의 관광버스는 여전히 바티칸 시국과 로마 외곽 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번 제한 조치로 인해 관광버스를 통한 콜로세움(Colosseum)이나 판테온(Pantheon)과 같은 역사 관광지 출입이 불가해진다. 또한 관광 명소의 대부분을 들르는 C구역의 버스는 매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해당 규정은 로마 행정 법원(Localist del Lazio)이 법안을 발의해 10월12일 통과됐다. 이 규제는 2019년 1월1일부로 발효될 예정이며, 로마교통국은 “이번 관광버스 일부구역 제한 조치가 오염을 줄이고 질서 정연한 교통 관리를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시 비르지니아 라지(Virginia Raggi) 시장은 법원의 결정을 지지하고 로마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콜레트(Collette)는 이번 규제가 로마시와 더불어 이탈리아 내의 다른 여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레트 폴라 트와데일(Paula Twidale) 부사장은 “여행객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의 부담을 감당해야 할 것이며 이것은 전반적인 여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여행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관광객들이 로마 대신 다른 목적지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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